한-사우디 회담서 '중동 정세' 논의...21조 규모 MOU도
[앵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에서 중동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인도적 지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 기업, 기관 간에 50여 건 양해각서도 추가로 체결됐는데, 21조 원 규모에 이릅니다.
순방에 동행한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기자]
네, 사우디 리야드입니다.
[앵커]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회담이 사우디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 30분쯤, 우리 시각으로는 밤 10시 30분쯤 끝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회담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렸는데, 성대한 국빈 환영식이 먼저 진행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탄 차량이 궁 앞에 들어서자 사우디 기마 부대가 호위했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직접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고,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레드카펫을 함께 걸으며 사우디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다시 만난 건 11개월 만입니다.
회담에서 무엇보다 관심이 쏠린 건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사태로 불안정한 중동 정세였는데, 이를 둘러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필요한 협력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핵심 화두는 경제 문제였습니다.
사우디가 우리나라 최대 원유 공급국인 만큼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에게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달라 당부했고,
우리 기업이 250억 달러어치 입찰에 참여한 네옴 프로젝트 등에서 수주할 수 있게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빈 살만 왕세자가 무어라 화답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회담 이후엔 산업부와 사우디 에너지부 간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와 통계청 간 협력 약정서가 체결됐습니다.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아람코의 원유 공동 비축계약도 이뤄지는 등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맺을 양해각서와 계약은 모두 50여 건, 21조 원 규모입니다.
대통령실은 첫 사우디 국빈방문을 통해 과거 탄소 기반의 중동 1.0을 넘어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전환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경제 복합위기의 해결책을 새로운 중동 붐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1호 영업사원인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순방이 민생과 직결된다고 거듭 강조했는데, 순방 때마다 민생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불거지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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