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맛현?' 김영현 영입 효과 제대로 누린 원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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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김영현(33, 186cm) 영입 효과를 첫 경기부터 제대로 누렸다.
직전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FA 자격을 얻어 DB에 새 둥지를 튼 김영현은 시즌 첫 경기부터 왜 DB가 본인을 필요로 했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증명해냈다.
소노의 국내 선수 1옵션인 전성현과 KBL 대표 3&D 자원 중 하나인 김영현의 맞대결.
김영현의 DB에서 첫 경기 11점은 본인 커리어 하이에 딱 5점 모자란 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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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병민 인터넷기자] DB가 김영현(33, 186cm) 영입 효과를 첫 경기부터 제대로 누렸다.
원주 DB는 22일 고양 소노 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110-89로 승리했다.
소노 김승기 감독과 한솥밥을 먹던 디드릭 로슨이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최승욱, 이선 알바노, 박인웅, 김종규 등 국내 선수 5인방이 두자릿 수 득점 지원 사격을 벌인 결과였다.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로슨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김영현.
김영현은 이날 23분 25초 출전해 11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직전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FA 자격을 얻어 DB에 새 둥지를 튼 김영현은 시즌 첫 경기부터 왜 DB가 본인을 필요로 했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증명해냈다.
김주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영현을 먼저 내보내 전성현을 막겠다고 밝혔다. 소노의 국내 선수 1옵션인 전성현과 KBL 대표 3&D 자원 중 하나인 김영현의 맞대결.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성사된 것이었다.
김영현은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부터 에이스 스토퍼로 상대의 주 득점원을 봉쇄하는 데 정평이 난 선수다. 여기에 득점 차단뿐만 아니라 찰거머리 같은 수비로 상대의 공격 흐름을 완벽하게 끊어낸다.
소노와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김영현은 벤치에서의 주문 사항을 그대로 이행하며 전성현을 밀착 마크해 쉬운 득점을 주지 않았다. 비록 전성현이 재로드 존스에 이은 팀 내 두 번째 최다 득점인 21점을 기록했지만 본인이 원하는 타이밍과 밸런스, 스텝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지 못했다.
김영현의 타이트한 압박 수비에 전성현은 경기 내내 아쉬움을 표했을 정도였다.
이처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벌인 김영현은 공격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팀이 득점을 필요로 할 때마다 적재적소에 3점슛을 가동하며 소노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김영현이 기록한 3점슛 성공률은 무려 75%. 정확한 오픈 찬스에서만 슛을 던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모습이었고 순도 높은 공격으로 높은 효율성을 뽑아냈다.
많은 팬들이 알 듯, 김영현의 대표적인 별명은 고라니다. 그 정도로 코트 위에서 큰 목소리와 존재감으로 높은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는 데 앞장선다. 소노와의 경기에서도 중고참답게 후배들을 아우르며, 아쉬운 점이 있으면 곧바로 되짚어주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김영현의 DB에서 첫 경기 11점은 본인 커리어 하이에 딱 5점 모자란 점수다. 유독 그는 소노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계속해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월 10일에도, 고양을 상대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기세를 이은 이날도 그 모습을 이어가며 커리어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작성, 개막전 승리에 이바지했다.
DB는 김영현과의 계약 당시, 수비만 바라보고 그를 데려온 게 아니라고 밝혔다. 그리고 구단과 선수 모두, 초장부터 서로의 기대에 부응해 내며 함박 미소를 짓는 데 성공했다.
이 맛에 현질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FA 효과를 제대로 누린 DB. 그 상승세를 다가오는 26일, LG와의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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