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탈탄소 기반 중동 2.0 전략으로 156억불 추가 유치

서영준 2023. 10. 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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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통해 과거 탄소 기반의 중동 1.0 관계를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전환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순방을 계기로 156억불(21조원) 규모에 해당하는 총 50여건의 신규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네옴 프로젝트와 같이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메가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하메드 왕세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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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빈 방문 일정 돌입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리야드=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2023.10.22 [공동취재] kane@yna.co.kr (끝)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통해 과거 탄소 기반의 중동 1.0 관계를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전환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순방을 계기로 156억불(21조원) 규모에 해당하는 총 50여건의 신규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복합위기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제2의 중동 붐 전략이 통하고 있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리야드 알 야마마 궁전에서 모하메드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와 인프라 협력 고도화 방안,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당시 체결한 290억불(40조원) 규모 계약과 양해각서(MOU)의 구체적인 현황을 점검하고 점검과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후 현재까지 총 290억불 가운데 60%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행된 후속 조치로는 에너지, 인프라, 첨단 제조, 신산업 등에서 총 50여건의 계약가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56억불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지난 6월 현대건설의 50억불(6조7000억원) 규모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가 올해 한국 기업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네옴 프로젝트와 같이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메가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하메드 왕세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스마트팜, 특허, 해운, 사이버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사우디는 원유 수출 세계 1위국으로 세계 석유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 한국이 가장 신뢰하고 협력하는 원유 수출국이 사우디임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원유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핵심 국가인 사우디에게 국제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리더십을 요청했다.

한편, 회담에 앞서 공식 환영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사우디 측은 윤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이 야마마 궁전 입구로 들어서자 기마부대가 호위하며 차량을 정원 안으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의 영접을 받으면서 레드카펫을 따라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후 야마마 궁 내부로 입장해 사우디측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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