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 타고 지리산 노고단으로...장애인 체험과정 운영
[앵커]
혼자서 이동하기 어려운 장애가 있는 경우 경사길을 오래 올라가야 하는 산행은 시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지리산에서 장애인에게 전동휠체어를 제공해 노고단을 탐방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그리 가파르지 않은 산봉우리가 푸른 수풀에 뒤덮여 있습니다.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3대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해발 1,507m의 노고단입니다.
완만한 경사 덕분에 비장애인은 물론 장애인도 가을에 단풍을 보러 많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전문해설사가 산행을 도와주고 풍경도 설명해주는 생태 트레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자연해설사 : 슬픈 전설이 있대요. 쑥부쟁이라고, 옛날에 너무 먹을 것이 없잖아요.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네 딸이 있었대요.]
그런데 앞으로 장애인이 한결 더 편리하게 노고단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가 시설을 현대화하면서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숙박할 수 있는 49.5㎡ 규모의 전용 공간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다음 달에는 장애인과 가족의 신청을 받아 1박 2일 숙박하거나 당일 탐방하는 체험과정을 시범 실시합니다.
휠체어가 필요한 장애인일 경우 노고단 대피소까지 국립공원공단의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고 전동휠체어도 제공됩니다.
[장애인 탐방 체험과정 이용자 : 내가 노고단까지 갔다 오는 것만 해도 어떻게 거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나, 내려와서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내가 저길 올라갔다니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노고단의 생태 관찰과 노을 지는 풍경 감상, 별자리와 일출 보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도 장애인이 이러한 체험활동을 더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YTN 염혜원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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