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활짝 핀 코스모스 '장관'
[앵커]
나들이 가기엔 더할 나위 없는 가을 날씨입니다.
코스모스가 만개한 한강 공원에서 시민들은 화창한 초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휴일을 즐겼습니다.
박정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음이 뻥 뚫리도록 높고 푸른 하늘.
들판에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산들산들 가을바람이 불 때마다 춤을 추듯 일렁이는 코스모스 군락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가을 향기 가득한 꽃밭을 거닐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휴일은 꿀보다도 달콤합니다.
[홍복순 / 서울 신길동 : 코스모스 보러 동료들하고 같이 나왔는데 마음도 설레고 너무 기분이 좋아요.]
스무 살 대학에서 처음 만나 이제는 중년에 접어든 동창들은 함께 보낸 수십 번의 가을을 곱씹으며 잠시 추억에 젖어듭니다.
[장순영 / 서울 신림동 : 우리는 건축과 대학 동창이고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순행해요. 옛날 생각나죠. 젊은 시절에 데이트하느라 온 적도 있었는데….]
도심 공원도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바리바리 먹을 것을 싸들고 소풍 나온 친구들부터, 한껏 신나 잔디밭을 쌩쌩 달리는 강아지까지.
모두 쾌청한 가을 날씨를 즐기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강솔빈 / 서울 망원동 : 서울숲같이 트인 공간 나오니까 확실히 공기도 상쾌하고 맑아지는 거 같아요. 사실 가을이 되게 짧잖아요. 이 시간을 즐겨야 한다는 의무감에 나온 것 같아요.]
서툰 실력으로 아빠와 배드민턴을 치는 어린이 얼굴에도 가을 하늘만큼이나 말간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남현욱 / 서울 행당초등학교 3학년 : 원래 탁구를 좋아하는데 오늘 날씨가 좋아서 엄마랑 아빠랑 이모랑 밖에 나와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어요.]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시민들은 깊어지는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해 여유로운 주말을 보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수연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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