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서안지구 모스크 공습... “하마스 등 테러 분자 제거”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이슬람사원(모스크)을 공습했다. IDF는 이곳을 테러 공격을 계획하는 무장단체 지휘소로 지목하며 “공격을 계획 중이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의 테러 분자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각) CNN, BBC,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IDF는 서안지구 제닌 난민캠프에 있는 알 안사르 모스크에 공습을 가했다. IDF는 무장단체 대원들이 테러 공격을 계획하기 위해 이 모스크의 지하공간을 일종의 지휘소로 이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IDF 성명에 따르면 하마스와 PIJ 대원들은 임박한 테러 공격을 수행하기 직전 이 모스크에 있는 지휘소에서 대피하고 있었다. 이곳은 7월부터 사용되었으며, 현장에서 촬영된 무기, 컴퓨터 및 보안 시스템을 비롯해 지하공간 입구로 보이는 장소의 사진을 공개했다. IDF는 여기에 다수의 총기와 폭발물이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과 비슷한 테러 공격을 모의 중이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테러 조직의 구성원이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번 공습의 수단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 채 ‘항공기’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하 공간을 표적으로 삼는 데 사용된 탄약의 종류로 볼 때 이번 공격은 전투기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이 전투기로 서안을 공격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서안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은 최소 89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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