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영업사원' 尹대통령, 빈살만 만나 '21조' 세일즈 실적 추가
윤석열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아라비아 회담을 열고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 협력시대를 본격화했다. 전통적인 건설, 에너지 협력 분야를 넘어 석유의존도를 낮추려는 사우디와 함께 첨단산업을 포괄하는 전방위 협력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마스 분쟁 사태로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난해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26건의 MOU(양해각서), 290억 달러의 협력 사업 추진 중 이미 약 60%가 구체화되고 있는데 이어 이번 순방을 계기로 51건의 MOU와 계약 체결로 156억 달러, 약 21조원 이상의 추가 수출 수주 실적 등을 거두게 됐다.
사우디를 국빈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리야드 알 야마마 궁전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 오찬, 협정 체결식 등을 열었다. 양국 간 경제와 인프라 협력 고도화 방안,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 등이 주로 논의됐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290억불 중 약 60%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추가로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156억 달러(약 21조원 이상) 이상의 수출·수주에 대한 51건의 MOU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도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우리 기업의 50억 불 규모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 수주는 사우디 건설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입찰 참여 중인 250억 달러 규모 네옴 프로젝트 등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메가프로젝트에서 우리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왕세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 수석은 "동절기를 앞두고 원유의 차질없는 공급은 민생과 직결되는 중요 사안"이라고 했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또한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일정은 결국 모두 우리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에 귀결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왕세자의 임석 하에 산업부와 사우디 에너지부 간에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양국 통계청 간에는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약정서'도 각각 체결했다. 최 수석은 "양국은 청정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밸류체인 별로 워킹그룹을 운영해 양국 기업 간 협력과제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통계 발전 방향과 통계법령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통계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을 기점으로 중동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최 수석은 "한-사우디 관계를 과거 탄소 기반의 중동 1.0을 넘어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전환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수석은 "사우디가 포스트오일 시대 디지털 과학기술 산업국가로 전환하는 데에 한국은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 그리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만나면 양국 경제협력의 지평이 넓혀지는 것은 물론 양국 발전의 시너지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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