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이 사이좋게 나눠 마신 담금주…응급실로 실려간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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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이 '만병초' 담금주를 마시고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만병초는 구토와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그레이아노톡신이 들어있어 식용이 금지됐다.
만병초는 진달래과 식물이며 천상초, 뚝갈나무, 풍엽, 석암엽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식약처는 "민간요법에서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백선피, 만병초, 초오 등은 사실은 식용이 금지된 식물이므로 담금주를 만들어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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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이 ‘만병초’ 담금주를 마시고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아들보다 2잔을 더 마신 아버지는 구토 증상까지 보였다. 이들은 과거 병력도 없었고, 알코올에 대한 알레르기 병력도 없었다. 의료진은 만병초 중독으로 인한 쇼크로 진단하고 수액 치료와 도파민 투여를 병행했다. 이들 부자는 곧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이는 대한임상독성학회지에 소개된 사례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만병초는 구토와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그레이아노톡신이 들어있어 식용이 금지됐다.
만병초는 진달래과 식물이며 천상초, 뚝갈나무, 풍엽, 석암엽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태백산을 비롯해 울릉도 한라산, 지리산, 오대산, 보색산, 설악산 등 해발 700m 이상 고산지대에 분포한다.
만병초는 민간에서 복통, 관절통을 비롯해 고혈압, 강장제, 이뇨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돼 왔다. 하지만 만병초잎에는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 성분이 포함돼 있다.
앞서 부자의 사례를 대한임상독성학회지에 소개한 강원대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은 “만병초 잎에는 독성 성분이 포함돼 있어 심각한 중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용, 약용으로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비전문적인 민간요범의 위험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과실주를 담글 때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식약처는 "민간요법에서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백선피, 만병초, 초오 등은 사실은 식용이 금지된 식물이므로 담금주를 만들어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백선피로 만든 술은 독성이 있어 간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투구꽃의 뿌리인 초오는 아코니틴, 메스아코니틴 등이 들어 있어 중독되면 복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담금주를 만들어 저장하는 과정에서 원료에 함유된 수분이 스며 나와 알코올 농도가 점차 낮아지면 담금주가 상할 수 있다. 아울러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을 원료로 할 때에는 알코올 농도가 높은 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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