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난독증·경계선 지능 급증...코로나19 여파
[앵커]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난독증과 경계선 지능 장애로 상담을 받는 학생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이 초등학생인데, 코로나19 유행 이후 발달 지연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난독증은 글자를 거꾸로 읽거나, 받침이나 새로운 단어를 발음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을 말합니다.
단지 책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글자부터 제대로 읽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데
난독증으로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을 받는 학생이 코로나19 이후 7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이 757명으로 94%를 차지합니다.
지능지수, IQ가 71~84인 경계선 지능으로 시교육청의 지원을 받는 학생 역시 같은 기간 5.4배로 늘었습니다.
역시 초등학생이 84%나 됩니다.
지적 장애는 아니지만, 주의력이 짧고 긴 문장으로 말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학습 부진을 겪기 쉽고 다른 사람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동 발달 문제가 심각해진 건,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과 바깥 활동 감소 여파로 이른바 '코로나 키즈'들이 초등학교에 진학하는 시기가 오면서 치료받는 학생이 대폭 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미령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유아사교육포럼 대표 : 기본적으로 신체의 활발한 움직임과 감각을 활용함으로써 뇌의 각 부분이 활성화가 되는 거거든요. 움직임이 저하되면 사실은 언어 발달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뇌 발달이 지연될 수밖에 없죠.]
전문가들은 난독증이나 경계선 지능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경계선 지능의 경우, 부모가 검사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치료를 받으면 글 읽기나 사회성 훈련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만큼,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그래픽 : 지경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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