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영상으로 만나는 '미술로 보는 세상' ④ 달리가 추구한 다른 차원의 세상
[※ 편집자 주 = '미술로 보는 세상'은 미술 작품을 통해 당시 화가가 살아갔던 시대상과 현재 세상 곳곳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재물입니다. 이에 연합뉴스 K컬처팀은 기존 연재물을 영상으로 확장한 크로스 미디어 형 지식 콘텐츠인 <영상으로 만나는 '미술로 보는 세상'>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미술 이미지는 메타버스와 가상 및 증강현실과 사회 전반에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K컬처팀은 미술 이미지를 통해 생각의 탄생과 사유의 확장을 표방하는 지식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노석준(전 고려대 외래교수) RPA 건축연구소 소장과 석수선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영상예술학 박사)의 도움으로 제작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은 흔히들 초현실주의 그림이라고 합니다. 그런 세계를 창조한 달리지만 그에게도 고전적인 면이 있습니다. 평생 해로한 아내 갈라와의 관계입니다. 갈라는 달리에게는 뮤즈요, 평생의 기획자이자 동반자였습니다. 어쩌면 갈라와 '불멸'의 사랑을 추구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달리의 다양한 면을 보면 그가 추구했던 다른 차원의 세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술로 보는 세상' 칼럼 저자 연합뉴스 도광환 기자는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작품을 보며 이처럼 말했다.
최근에는 달리를 소재로 한 영화가 두 편이나 잇달아 개봉했다. 지난 8월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살바도르 달리 : 불멸을 찾아서'(2023)과 10월 개봉한 극영화 '달리랜드'(2022)가 그것이다.
그가 추구했던 다른 차원의 세상은 미술은 물론 영화계, 쇼비즈니스, 전시기획, 방송 프로그램, 팝아트 등 영향을 미치지 않은 분야가 없다.
이에 대해 노석준 RPA 건축연구소 소장은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가 얘기했던 복제물이 현실을 대체하고 현실에 접속하면서 만들어가는 새로운 현실, 그것이 바로 달리의 초현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복제물이 만들어낸 완벽한 초현실의 세계가 실제로 현실에 존재하는데 디즈니랜드다"라며 "달리가 살아생전 월트 디즈니와 협력해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한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석수선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달리의 작품은 디지털로 표현하기 좋은 콘텐츠다"라며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등의 새로운 기술을 통해서도 바로 적용이 가능하고 관객에게 즉시 선보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라 메타버스 시대에 가장 적합한 원본이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올해는 국내 달리팬에게는 다양한 달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한해였다. 내년 3월까지 워커힐 호텔 빛의 씨어터 전시관에서 열리는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시는 1천500여평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실감미디어 영상이다. 관람객은 21층 층고에서 펼쳐지는 달리의 작품을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체험한다.
달리의 작품은 초현실주의를 표현하며 세상에 나왔지만 이처럼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35년이 흘렀어도 그의 작품은 다른 차원으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그 자체가 이미 현실을 초월한 '불멸'의 세계에 진입한 것이다. 그가 평생 추구했던 불멸이야말로 그가 보여준 또 다른 차원의 세계일 것이다.
"나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이다, 천재들은 죽지 않는다!" - 영화 '달리랜드'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제작총괄 : 도광환, 진행 : 유세진·도광환·노석준·석수선, 촬영 : 김민규·유준하·이수아, 웹 기획 : 임소연, 자료조사 : 권순, 연출 : 김현주>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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