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全 공직자 창의 행정 발휘… 지속가능 안양 만들 것”
“공무원 노력 따라 행정·복지 등 변화”
박달동 軍 탄약시설 스마트시티 조성
인덕원역 주변은 압축도시 사업 추진
지난 11일 세계일보와 만난 최 시장은 시정 운영의 방향을 거론한 뒤 “시장과 구단 모두 시민이 있어야 존재하고, 함께 희로애락을 느낀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부상, 전술 등 상대에 따라 변수가 많지만, 시정은 정해진 틀 속에서 누구에게나 예측 가능한 행정을 꾸려야 하는 게 차이”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현역 시장 가운데 ‘창조적 파괴’와 ‘서비스’라는 단어를 가장 빈번하게 사용해 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근 자체 조사에선 161개 공약사업 중 절반 가까이 달성됐고, 시민 만족도 역시 60%를 훌쩍 넘긴다는 결과가 나왔다. 세 번째 임하는 시정인 만큼 거시보다 청년·주거·복지 등 미시 사업에 초점을 맞춘 덕분이다.
그는 “누구나 상대방을 대할 때 서비스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상명하복의 권위적 리더십은 생산성을 망가뜨리지만, 시의 2300여명 공직자가 노력을 기울이는 창의 시정은 행정·복지·교육 등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이 행복한 안양을 완성하는 것이다.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올해를 도시성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다 같이 성장하는 미래도시 △내일을 준비하는 청년특별도시 △민생우선 경제중심도시 △더불어 행복한 교육복지도시 △삶이 풍요로운 문화녹색도시를 이를 위한 5가지 비전으로 내놓았다. 두루미하우스 등 청년주택 공급과 일자리 창출, 안양형 무상교육과 미래교육지구사업, 평촌신도시·원도심 등의 주거환경 개선 등이 주요 과제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한 K37+벨트 구축은 신성장 거점의 핵심이다. 인근 도시와 4차 산업 기업들을 연계해 안양을 미래선도·문화연구개발산업 벨트가 교차하는 곳으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기업 유치와 안양시청·안양교도소 이전, 박달스마트시티 조성, 교통 허브 조성 등을 세부 사업으로 꾸리고 있다.
이 중 박달스마트시티는 만안구 박달동 일대(328만㎡) 군부대의 탄약 시설을 지하화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나머지 부지를 개발용지로 확보해 첨단 산업·주거·문화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최근 삼성증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과 광역급행철도(GTX-C) 등 ‘4중 역세권’을 지닌 동안구 인덕원역 주변에 압축도시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최 시장은 “고밀도 도시개발로 도시 팽창을 줄이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가구를 위한 전·월세 보증금 지원 등 주거 안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 인구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청년 대상 사업에는 올해에만 431억원을 투입, 일자리·문화·복지 등 67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취업과 결혼, 출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는 것이다.
민생 안정을 위한 지역화폐 안양사랑페이는 1802억원이 발행돼 1716억원이 관내에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 시장은 “대한민국에 지방자치가 실현되지 않았다면 도시 경쟁력 역시 확보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시민이 행복한 안양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양=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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