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가담’ 세관 직원 4명 입건

강은 기자 2023. 10. 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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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말레이 다국적 조직
인천공항 검색대 통과 도와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시가 2220억원 상당의 필로폰 74㎏을 운반·판매한 한국·중국·말레이시아 국제연합 마약 조직 사건과 관련해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류관리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관 직원 4명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때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조직원들은 필로폰을 4~6㎏씩 나눠 옷과 신체 등에 숨긴 채 입국했다.

경찰은 다국적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반입 사건을 수사하다 인천공항 세관에 공범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두 차례 세관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폐쇄회로(CC)TV 분석과 4차례 현장 검증을 통해 범행수법과 피의자를 특정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필로폰 74㎏을 운반·판매한 다국적 마약 조직원 26명을 검거해 이 중 15명을 범죄단체조직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한국·중국·말레이시아 3개 국적의 조직원으로, 지난 1월부터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이 직접 제조해 한국에 밀반입한 필로폰을 조직적으로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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