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헤즈볼라발 확전 대비 '사드' 배치...이, 지상군 투입 거듭 시사
'배치 명령 대기' 상태 병력도 2천 명에서 증파
최근 미군 겨냥 공격 잇따라…현지 미군 보호조치
중동 방어력 강화에도 지상군 투입은 '신중'
[앵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연일 지상군 투입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확전에 대비해 중동 지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긴장이 고조되는 중동 지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미 작전 중인 슈퍼 핵 항모와 패트리어트 대대들의 추가 배치도 명령했습니다.
이란과 헤즈볼라의 개입으로 인한 확전 가능성을 보다 강하게 억제하기 위해서입니다.
미 국방부는 또 '배치 명령 대기' 상태의 병력도 당초 2천 명에서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최근 중동 주둔 미군을 겨냥한 무인기 공격이 잇따르면서 현지에 있는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됩니다.
미국은 이처럼 확전을 대비해 중동 지역의 방어력을 한층 강화했지만,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기자: "이스라엘에 지상전 침공을 늦추라고 독려하는 건가요?") "이스라엘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지상전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연일 지상군 투입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에 이어 이번에는 접경 지역에서 전투병들을 만난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 참모총장 :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입니다. 하마스 대원들과 하마스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임무를 시작할 것입니다.]
가자지구 접경 지대 뿐 아니라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세에 대비해 레바논과 시리아 접경 지대 14개 마을에 대해 추가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또 시리아의 주요 공항 두 곳에 공습을 가해 항공기 운행을 마비시켰는데, 이란이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선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아울러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이슬람 사원에도 공격을 가해 하마스와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의 테러 분자들을 제거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이란과 헤즈볼라에 의한 확전 우려도 점점 커지면서,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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