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중국 꺾은 장미란 차관 등장에 “‘짜요’ 소리 작아진 듯”[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탁구 예선전을 관람하며 본격적인 응원전에 나섰다.
장미란 차관은 22일 대회 탁구 남자 단식 예선전이 열린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을 찾았다.
장 차관은 이날 오전 예선 1차전을 치른 장영진(Class3·서울시청), 백영복(Class3·장수군장애인체육회), 김기태(Class11·부산장애인체육회), 김창기(Class11·부산장애인체육회) 등의 경기를 지켜 봤다.
왼손에 태극기를 쥔 장 차관은 한국 선수들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즐기며 깃발을 흔들기도 하는 등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했다. 장 차관은 “너무 애쓰셨다. 대회가 1년 미뤄졌지만 모두가 똑같은 상황인 만큼 준비한 대로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예선전을 포함해 앞으로 몇 경기가 남았냐”고 관심을 보인 장 차관에게 선수단은 “4∼5게임 정도 남았다”고 답한 뒤 “차관님의 응원 덕분에 중국의 ‘짜요’ 소리가 작아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장 차관은 선수시절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이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여자부 최중량급에서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장 차관은 “경기에 오기 전에는 장애인 경기에 대한 나름의 상상을 했는데, (실제 와 보니) 장애인 선수들도 비장애인 선수들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하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선수들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줘서 긴장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봤다”고 웃은 장 차관은 “세분화된 각 스포츠등급 내에서 각자의 체력과 정신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짚었다.
이날 장 차관이 한국 선수단의 예선 1차전을 지켜본 가운데 장애인 탁구 간판 김영건(스포츠등급 Class4·광주장애인체육회)과 김정길(스포츠등급 Class4·광주장애인체육회)을 비롯해 장영진, 백영복, 김기태, 김창기 등이 첫 경기를 가뿐하게 이기며 금메달을 향한 레이스를 시작했다.
항저우 공동 취재단
항저우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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