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중국 꺾은 장미란 차관 등장에 “‘짜요’ 소리 작아진 듯”[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김세훈 기자 2023. 10. 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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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차관(가운데)이 22일 김진혁 선수단장, 김철희 선수단 부단장, 탁구대표선수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탁구 예선전을 관람하며 본격적인 응원전에 나섰다.

장미란 차관은 22일 대회 탁구 남자 단식 예선전이 열린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을 찾았다.

장 차관은 이날 오전 예선 1차전을 치른 장영진(Class3·서울시청), 백영복(Class3·장수군장애인체육회), 김기태(Class11·부산장애인체육회), 김창기(Class11·부산장애인체육회) 등의 경기를 지켜 봤다.

왼손에 태극기를 쥔 장 차관은 한국 선수들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즐기며 깃발을 흔들기도 하는 등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했다. 장 차관은 “너무 애쓰셨다. 대회가 1년 미뤄졌지만 모두가 똑같은 상황인 만큼 준비한 대로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예선전을 포함해 앞으로 몇 경기가 남았냐”고 관심을 보인 장 차관에게 선수단은 “4∼5게임 정도 남았다”고 답한 뒤 “차관님의 응원 덕분에 중국의 ‘짜요’ 소리가 작아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장 차관은 선수시절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이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여자부 최중량급에서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장 차관은 “경기에 오기 전에는 장애인 경기에 대한 나름의 상상을 했는데, (실제 와 보니) 장애인 선수들도 비장애인 선수들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하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선수들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줘서 긴장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봤다”고 웃은 장 차관은 “세분화된 각 스포츠등급 내에서 각자의 체력과 정신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짚었다.

이날 장 차관이 한국 선수단의 예선 1차전을 지켜본 가운데 장애인 탁구 간판 김영건(스포츠등급 Class4·광주장애인체육회)과 김정길(스포츠등급 Class4·광주장애인체육회)을 비롯해 장영진, 백영복, 김기태, 김창기 등이 첫 경기를 가뿐하게 이기며 금메달을 향한 레이스를 시작했다.

항저우 공동 취재단

항저우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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