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5일 만의 복귀...'징계·최고위 지명' 계파 갈등 뇌관
[앵커]
단식 회복 치료를 이어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일(23일) 지도부 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공식 복귀합니다.
계파 갈등의 불씨로 남은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 문제와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등을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준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지 35일 만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업무를 재개합니다.
그동안 재판 출석이나 '채 상병 특검' 패스트트랙 표결 참석 외에는 외출을 자제하며 치료와 정국 구상에 집중해 왔습니다.
복귀 일성으로 당 내부 '단합'과 '민생'을 강조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우선 당 단합에 대한 문제 언급하실 거고, 민주당이 민생에 더 유능한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독려하실 거로 예상됩니다.]
이 대표 입에 이목이 쏠리는 건, '체포동의안 가결파' 등 해당 행위자 징계 청원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징계에 착수하게 되면, 비명계 반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민생을 챙기기 위해서라도 당 통합이 절실한데, 이 대표가 굳이 당 갈등을 촉발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앞서 이 대표도 보궐선거 승리 직후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자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하지만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아예 무시하기도 어려워 무기한 결정을 보류하거나,
일단 윤리심판원에 넘겨 '징계 불가'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지역이나 계파 안배가 있을지,
또 이 대표가 본격 예산 시즌을 앞두고 '민생 실력' 을 얼마나 보여줄지도 평가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당 쇄신책 마련에 고심하며 몸을 낮춘 국민의힘도 비난은 삼간 채 '민생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자신들의 '민생 최우선' 행보에 함께해 21대 국회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제안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우리 당이 변화하고 그동안 국민을 불편하게 했던 정쟁적인 요소 모두 다 우리가 먼저 잘못됐다 하는 한이 있더라도….]
산적한 당무 외에도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등 연이은 '재판 리스크'를 극복해야 합니다.
이 대표가 당내 통합과 여당과의 민생 경쟁, 그리고 각종 의혹 규명이라는 적지 않은 숙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상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ㅣ 김진호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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