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회장 ‘일본 협력사 모임’ 첫 주재
30년 맞아 승지원서 ‘대 이은 만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현지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 모임은 이 회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LJF 정례 교류회다. 한국에서 대면 교류회가 열린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고, 승지원에서 교류회가 진행된 것은 2006년 이후 17년 만이다.
LJF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삼성전자와 일본 내 반도체·휴대전화·가전 등 전자업계 부품·소재 기업들의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하며 1993년 시작한 모임이다. 올해 LJF 교류회에는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모바일(MX) 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 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이 참석했다. 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도 나왔다.
일본 측에서는 TDK, 무라타 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 8개 협력회사 경영진이 자리했다.
이 회장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교류회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선도해 글로벌 상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미래 개척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도 공감대를 이뤘다.
이 회장은 환영사에서 “삼성과 일본 업계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더 큰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천 리 길을 함께 가는 소중한 벗’ 같은 신뢰·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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