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장 후보 짐 조던, 공화당 비밀투표서 ‘아웃’
강경파로 당내 불신임 받아
하원의장 공석 사태 장기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미 공화당 강경파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이 당내 불신임을 받아 하원의장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으로 시작된 하원의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조던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그의 하원의장 후보 자격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비밀 투표에서 패배했다.
앞서 조던 위원장은 차기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투표에서 세 차례 모두 당선에 실패했다. 지난 17일 첫 투표에서는 공화당 의원 20명이 이탈했고, 18일 2차 투표에서는 22명, 3차 투표에서는 25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212명)이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 선출에 반대하고 있어 공화당 의원 221명 중 반대표가 5표 이상 나오면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과반(217표)을 확보할 수 없다.
공화당 중도파 의원들은 매카시 전 하원의장을 해임하고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의 하원의장 도전마저 좌절시킨 강경파 소속이 하원의장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은 오는 24일 새 하원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톰 에머 공화당 하원 원내수석부대표, 공화당 연구위원회 회장 케빈 헌 의원(오클라호마), 조디 애링턴 의원(텍사스), 바이런 도널즈 의원(플로리다) 등이 출마했거나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회의 투표에서 당내 이탈표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 불법 이민자 통제를 위한 국경 강화, 중국 견제 등에 사용할 ‘안보 예산’ 1050억달러(약 142조원)를 의회에 정식으로 요청했으나 하원의장 선출 일정이 꼬이면서 통과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미국은 매카시 전 의장 해임에 따른 하원 의장 공석 사태가 길어지면서 2024 회계연도 예산 등 긴급한 현안들의 발이 묶인 상태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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