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남원 국립의전원, 실마리 찾을까?
[KBS 전주] [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여야가 한목소리로 찬성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공공의대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6년째 매듭 짓지 못하고 있는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원의료원 주변의 논밭.
2018년에 폐교한 옛 서남대학교 의대 정원 49명을 살려 남원 국립 공공의료대학원을 짓기로 한 땅입니다.
땅값은 90억 원 정도, 남원시는 이 가운데 이미 절반을 사들였습니다.
남원 국립의전원은 계획대로라면 내년 봄쯤 문을 열어야 하지만, 지금 상황은 보시는 것처럼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공공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안은 2018년 초부터 추진됐습니다.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할 의사 육성이 목적입니다.
[이정린/전북도의원/남원 국립의전원 추진특위 : "정부, 교육부, 보건복지부가 합의를 해서 남원에 공공의대를 해주겠다 이렇게 약속한 사항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위안을 삼아서 기대했던 부분이고..."]
그러나 2020년, 의사협회가 집단 진료 거부까지 벌이며 강하게 반대했고, 코로나 상황이 진정된 뒤 의정협의체를 통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진전이 없었습니다.
새로 들어선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이와 맞물려 지역마다 의대 신설 요구가 빗발치면서 공공의전원 설립이 또 뒷전이 될 수 있습니다.
[최영두/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구 서남대 의대 폐교 (정원) 49명을 복원하는 것이고 부지가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전라북도가 먼저 국립 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여야가 공감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공공의대와 지역의사제 도입도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공공의대 문제가 여야의 협상 안건이 될 수 있느냐가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남원 국립의전원의 마지막 실마리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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