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한때 5성 유망주' 스포엘스트라 감독 밑에서 만개할까

이규빈 2023. 10. 2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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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선수 육성에 최고봉으로 꼽히는 마이애미가 새로운 히트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프리시즌 휴스턴 로켓츠와의 경기에서 104-110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가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였던 마이애미는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이번 경기에도 결장하며 프리시즌 경기에 1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그래도 버틀러의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은 가능하다는 소식이 나왔다. 휴스턴과의 경기에서는 타일러 히로가 13점 4어시스트, 뱀 아데바요가 11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날 마이애미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이번 여름 마이애미로 이적한 RJ 햄튼이다. 햄튼은 이날 17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마이애미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해냈다. 놀라운 점은 3점슛이었다. 햄튼은 이날 3점슛 3개를 시도해 2개를 성공하는 놀라운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망주 시절 고평가받았던 돌파 능력도 입증했다. 적극적인 림어택으로 자유투를 6개나 얻어내며 마이애미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햄튼의 매력은 또 있다. 바로 수비다. 햄튼은 유망주 시절부터 수비에 능한 선수로 이름이 알려졌다. 193cm의 신장을 이용해 상대 팀의 볼 핸들러를 압박하는 능력이 좋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햄튼은 좋은 수비 실력을 보였다. 수비의 팀으로 명성이 높은 마이애미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이런 햄튼이 이번 여름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에서 방출당했고 최저 연봉 계약인 투웨이 계약으로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햄튼이 디트로이트에서 방출당한 데는 이유가 있다.

햄튼은 가드지만 경기 조율과 볼 핸들링에 약점이 있는 선수다. 햄튼이 자신 있게 드리블에 나서는 순간은 속공 상황에 한정된다. 속공 상황이 아닌 지공 상황에서는 햄튼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이 한정적이다. 그리고 패스와 템포 조율에 능한 선수도 아니다. 3점슛도 장점보다 약점에 가깝다. 즉, 햄튼은 옆에 파트너가 되는 가드가 있어야 하고 달리는 농구를 해야 위력이 증가하는 선수다.

이런 햄튼을 믿고 적극적으로 밀어줄 리빌딩 팀은 찾기 힘들다. 햄튼을 중용할 바에 다른 유망주는 키우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그 결과, 햄튼은 NBA에서 활약한 3시즌 동안 팀을 3번이나 옮기는 저니맨이 됐다.

NBA 4번째 시즌을 맞은 햄튼은 마이애미로 합류했다. 기존의 햄튼이 활약했던 팀과 마이애미는 다르다. 마이애미는 선수 육성의 대가다. 최근 마이애미는 언 드래프트 선수들을 키우며 재미를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켄드릭 넌, 던컨 로빈슨, 맥스 스트러스, 게이브 빈센트가 그들이다. NBA 드래프트에 지명되지도 못한 선수들이 가장 주목받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높였다.

햄튼이 마이애미를 선택한 이유도 이와 같았다.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햄튼은 "마이애미로 오고 싶었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때문이었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고 마이애미를 선택한 이유"라고 밝혔다.

고등학교 시절 햄튼은 전미가 주목하는 유망주였다. 고등학교 유망주를 평가하는 미국 현지 매체에서 햄튼은 5점 만점인 5성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NBA 무대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알리지 못했으나 햄튼은 아직 2001년생의 어린 선수고, 매력적인 신체 조건을 지녔다. 만약 잠재력이 폭발한다면 마이애미는 엄청난 자산을 얻게 되는 셈이다.

마이애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현존 NBA 압도적 1위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플레이오프에서 성과도 대단하지만, 선수 육성 능력도 대단하다. 과연 스포엘스트라 감독이 햄튼이라는 원석을 가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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