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AVG 0.351 OPS 0.872' 뜨거웠던 화력 사라졌다…단타 하나만 나왔다면, '디펜딩 챔피언'의 아쉬움 [MD인천 준PO]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단타 하나만 나왔다면…
SSG 랜더스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4로 패했다.
SSG는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최지훈(중견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SSG는 10월 10승 2패 승률 0.833을 기록했다. 팀 타율 0.276으로 3위, 팀 평균자책점 3.28로 2위였다. 투타 밸런스가 좋았다. 좋은 기세를 탄 SSG는 잔여 경기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NC, 두산 베어스와 3위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SSG가 웃었다. 두산에 2연승을 하며 3위 탈환에 성공했다. 반면, NC는 KIA 타이거즈 원정에서 2연패하며 4위로 시즌을 마쳤다.
SSG의 팀 타율은 0.276으로 준수했다. 득점권 상황에서 SSG 타선은 더욱 뜨거운 화력을 자랑했다. 10월 득점권 팀타율 0.351, 득점권 팀OPS 0.872를 기록했다. 두 개 부문 모두 리그 1위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 SSG 타선은 득점권에서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NC 선발 신민혁을 넘지 못했다.
SSG는 3회말 처음으로 안타를 터뜨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최지훈이 안타를 때렸다. 최지훈은 올 시즌 신민혁을 상대로 정규 시즌 5타수 3안타로 강한 모습이었다. 그 기세를 이어갔다.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김성현까지 우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단타 하나면 2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득점권 기회에서 SSG의 테이블세터가 응답하지 못했다. 오태곤이 2B에서 3구 연속 파울커트를 한 뒤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물러났다. 박성한은 2B1S에서 좌측 담장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권희동이 끝까지 따라가 포구했다.
3회말 기회를 놓친 SSG에 두 번째 기회가 곧바로 찾아왔다. 이번에도 연속 안타가 나왔다. 최정과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타석에는 10월 득점권 타율 0.769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한유섬이 나왔다. 하지만 한유섬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최정이 3루로 태그업하기에는 무리였다. 이어 하재훈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사이 최정이 태그업해 2사 1, 3루가 됐다. 타석에는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터뜨린 최지훈이 나왔다. 하지만 2루수 뜬공으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두 차례 득점권 기회를 놓친 SSG는 5회부터 7회까지 출루하지 못했다. 그리고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8회초 김성욱에게 선취 2점 홈런을 허용하며 NC에 끌려갔다.
점수가 필요했던 SSG에 기회가 왔다. 8회말 대타로 나온 추신수와 최주환이 연속 안타를 때렸다. 이어 박성한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3회말 상황과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에레디아가 삼진으로 아웃되며 후속타를 터뜨리지 못해 균형을 맞추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SSG는 9회초 NC에 2실점했다. 3점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9회말 한유섬의 안타와 하재훈의 2점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좁혔지만, 이후 세 타자가 연속으로 범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경기 후 SSG 김원형 감독도 득점권 기회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초반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점수 연결이 안 돼서 패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타선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 선수들 컨디션에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1차전을 내준 상황에서 타선이 정규 시즌 막판 득점권에서 보여준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SG는 선발 투수로 김광현을 내세운다. NC 선발은 송명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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