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2석 중 1석 잃은 日집권당... “기시다 총리에 타격”
2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22일 일본 보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1곳에서 패배했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기시다 정권의 중간평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기존 의석 2개 가운데 1개를 잃었다.
보도에 따르면 참의원(상원) 도쿠시마·고치 선거구에서 야권이 지지하는 무소속 히로타 하지메 후보(전 참의원 의원)가 집권 자민당 니시우치 겐 후보(전 고치현 의회 의원)를 누르고 승리했다. 중의원(하원) 나가사키 4구에서는 자민당 정치 신인인 가네코 요조 후보가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스에쓰구 세이이치 후보(전 중의원 의원)를 제치고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보궐선거가 열린 두 선거구는 모두 직전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승리했던 지역이다. 나가사키 4구는 자민당 소속 기타무라 세이고 의원이 지난 5월 세상을 떠나면서 공백이 생겼다. 도쿠시마·고치 선거구는 비서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자민당 소속 타카노 코지로 의원의 지난 6월 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 대상이 됐다.
교도통신은 “(이번 선거는) 최근 지지율 하락을 겪은 기시다 총리가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려는 가운데 치러졌다”며 “임시 국회에서 (소득세 감세를 둘러싼) 여야 논쟁을 앞둔 기시다 총리에게 타격이 됐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일 한시적 소득세 감세 검토를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의 세제 담당 간부에게 지시했다. 최근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떨어지자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감세’ 카드를 꺼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는 선거 직전에 세수 증가분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소득세 감세 검토를 지시했지만, 의석수 사수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내각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연내 중의원 해산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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