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뒤져 플라스틱 먹는 코끼리들…스리랑카의 결단

최호원 기자 2023. 10. 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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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은 동물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습니다.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가 최근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전면 금지하기 시작했는데 스리랑카 코끼리가 영향을 줬습니다.

그런데, 스리랑카 자연을 위협하는 주범, 바로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바다와 밀림할 것 없이 전국 곳곳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피해가 늘어나자,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6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9종의 사용 금지를 발표하고 지난 1일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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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늘어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은 동물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습니다.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가 최근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전면 금지하기 시작했는데 스리랑카 코끼리가 영향을 줬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는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매년 100만 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습니다.

그런데, 스리랑카 자연을 위협하는 주범, 바로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동부 암파라 지역에 위치한 대형 쓰레기 처리장.

동물들이 비닐백에 담긴 쓰레기들을 끊임없이 뒤집니다.

특히 걱정스러운 건 쓰레기장으로 몰려오는 코끼리들입니다.

코끼리들이 쓰레기 음식과 함께 비닐을 먹는 모습이 쉽게 포착됩니다.

[아찰라/스리랑카 환경운동가 : 여기 버려진 것들 중에 코끼리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인간이 버린 밥 같은 거죠. 그런 걸 먹으려고 쓰레기장에 들어옵니다.]

스리랑카 코끼리들은 국제적 멸종 위기종입니다.

음식물을 먹으려다 비닐, 플라스틱 제품을 함께 먹은 코끼리들을 결국 죽음에 이릅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바다와 밀림할 것 없이 전국 곳곳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피해가 늘어나자,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6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9종의 사용 금지를 발표하고 지난 1일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멀빈 달마시리/당시 스리랑카 장관 : 내일부터 플라스틱 쇼핑백과 식료품 봉투가 금지됩니다.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만 사용 가능합니다.]

전 세계 생산되는 플라스틱은 연간 4억 3천만 톤.

유엔환경총회는 지난달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줄이는 내용의 '국제 플라스틱 협약'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최종안 마련을 위한 마지막 정부 간 회의가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우리도 이들 국가의 움직임에 서둘러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최호원 기자 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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