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아르헨티나 대선 투표 시작…극우후보 파란 연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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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40%대의 연간 인플레이션과 40% 안팎의 빈곤율 등 극심한 경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임기 4년(연임 가능)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22일 오전 8시(현지시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45% 이상 득표하거나, 혹은 40% 이상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면 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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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9일 결선투표서 최종 승자 결정 관측에 무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30∼140%대의 연간 인플레이션과 40% 안팎의 빈곤율 등 극심한 경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임기 4년(연임 가능)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22일 오전 8시(현지시간) 시작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는 모두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 운동 중에는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려 온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2) 후보를 비롯해 좌파 집권당의 세르히오 마사(51) 후보와 제1 야권인 중도우파의 파트리시아 불리치(67) 후보가 3파전 양상을 보였다.
후안 스키아레티(74) 후보와 미리암 브레그만(51)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8월 예비선거(PASO)에서 1위를 기록하기 전까지만 해도 주목받지 못하던 '아웃사이더' 이단아 밀레이 후보는 이젠 가장 강력한 대권 주자로 꼽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달러화로 대체하는 달러화 도입, 중앙은행 폐쇄, 장기 매매 허용 등 기존 정치 문법을 거스르는 듯한 공약과 함께 기성 정치 혁파를 기치로 내걸어 지지층 결집을 도모했다.
흐트러진 머리와 록스타의 풍모를 한 자칭 '자유주의자'인 그는 전기톱을 들고 집회에 참석해 공공 지출 15% 삭감을 약속하며 지지율 선두를 유지한 바 있다.
이어 마사 후보와 불리치 후보가 그의 뒤를 쫓고 있다. 두 사람은 정치적 이념상으론 상반된 성향을 지니고 있으나, '일단 결선 진출'이라는 선거 전략만큼은 일맥상통하는 모습이라고 현지 일간지 라나시온은 전했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45% 이상 득표하거나, 혹은 40% 이상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면 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현지 매체들은 대체로 이날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11월 19일에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투표에서 유권자들은 상원 의원 72명 중 24명과, 하원 의원 257명 중 130명도 선출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지역에서는 주지사를 비롯한 지방선거 투표도 함께 진행한다.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3천500만여명(인구 4천600만명)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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