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 영웅 찰턴 별세…맨유 “위대한 선수” 추모
이정호 기자 2023. 10. 22. 20:49
잉글랜드 축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영웅 보비 찰턴이 2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6세.
맨유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찰턴 경은 우리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가 남긴 업적은 맨유와 영국 축구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추모했다.
찰턴은 18세에 맨유에서 데뷔해 17시즌을 맨유에서만 뛰었다. 특히 1958년 2월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확정한 뒤 이동 중에 맨유 선수 8명이 사망하는 비행기 사고 속에서 살아남은 찰턴은 이후 재건한 팀에서 다시 주축으로 뛰며 1963년 FA컵, 1965년과 1967년 풋볼리그 우승, 1968년 유러피언컵 우승을 이끌었다. 날카로운 슛 능력을 갖춘 재능 있는 미드필더였던 찰턴은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총 4번의 월드컵에 출전해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그가 은퇴할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 106경기 49골, 맨유 758경기 249골 성적 모두 팀 최고 기록이었다. 그는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발롱도르까지 거머쥔 역대 9명 중 한 명으로 남아 있다.
찰턴은 수백 경기를 뛴 커리어에서 단 한 번도 퇴장당한 적이 없을 정도로 깔끔한 매너와 스포츠맨십으로도 유명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