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 "아줌마!"…우리나라 직장 현실, 직접 들어보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 내 성인지 감수성이 예전보다는 중요해졌다고 해도, 여전히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조사를 했더니, 낙제점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금융권 종사 : 남자들이 (육아휴직) 쓰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좀 바뀌어서 좀 자유롭게.]
[박점규/직장갑질119 운영위원 : 평균 73.5점이 나왔거든요. 즉, ABCDF로 보면 C 점수인 거예요. 우리 사회의 성차별 감수성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걸 보여준 (설문조사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직장 내 성인지 감수성이 예전보다는 중요해졌다고 해도, 여전히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조사를 했더니, 낙제점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제 그런지, 직장인들 얘기까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입사에서 퇴사까지,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성차별 상황을 20개 항목으로 만들어 100점 만점으로 점수화했습니다.
가장 점수가 낮은 건 주요 직책 차별이었습니다.
[금융권 종사 : 관리자급엔 거의 남성분들이 많으신 거 같아요. 80%는….]
모성 항목이 두 번째로 점수가 낮아 출산율 세계 꼴찌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박혜지/IT 업계 종사 : 임신하면 좀 경력이 단절된다거나 약간 승진에 좀 제한이 있더라고요.]
[금융권 종사 : 남자들이 (육아휴직) 쓰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좀 바뀌어서 좀 자유롭게….]
저임금, 중소기업, 비정규직 등 일터에서 약자일수록 더 심한 성차별을 겪는다고 느꼈습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점수 차가 가장 큰 항목은 호칭 차별이었습니다.
[유통업계 종사 : 아줌마라고 하지 않나, 할머니라도 부르기도 하고. 속으로 삭이고 있는 거죠.]
성희롱 문제를 제기하는 건 회사를 그만 둘 각오를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전 병원 종사자 : 너무 괴로운데 점점 (성희롱) 강도가 심해지니까, 제가 못 견디고 말을 한 이후부터 저를 모든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2,30대일수록 직장 상사의 사생활 간섭과 외모 평가에 민감했습니다.
사생활 간섭은 거리 투표에서도 가장 불만이었습니다.
[리서치 업계 종사 : 여행을 가면 '남자친구랑 갔냐?']
[박점규/직장갑질119 운영위원 : 평균 73.5점이 나왔거든요. 즉, ABCDF로 보면 C 점수인 거예요. 우리 사회의 성차별 감수성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걸 보여준 (설문조사입니다).]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OECD 1위, 세계경제포럼 경제 참여·기회 부문 성 평등 순위는 146개국 중 114위입니다.
모든 지표는 일터에서의 성차별 개선이 시급함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박대영, 영상편집 : 채철호)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가자지구에 한국형 DMZ 만들 것…하마스 지휘부 궤멸이 목표"
- '온몸 문신' 보이며 "칼 내놔!" 난동…긴박했던 당시
- 남한테도 '가족 할인' 남발…코레일 직원들, 걸려도 버티기
- 중국동포 37명 무더기 적발…'강남 마약 음료' 관련성 수사
- 바이든, 또 "지상전 미뤄야" 발언…"이스라엘과 논의"
- "예전 연인 재회했다더니"…'나는솔로' 16기 옥순 열애 고백
- 저녁 7시 사무실서 술 마시던 공무원 징계 돌입
- "걷지는 못해도"…세 자녀 먼저 떠나보낸 85세 할머니가 자전거를 탄 이유
- 전신 문신하고 식당서 "칼 가져와" 협박…테이저건에 제압
- [스브스픽] '코로나 아냐' 중국 번지는 새로운 폐렴…"아이들 약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