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김포, 10명 싸운 전남에 2-1 역전승…첫 준PO 확보(종합2보)

2위 김천, 안산 7-3 대파하며 4연승…부산과 치열한 선두 경쟁
경남·충북청주는 1-1 무승부…승점 2 차이 5·6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2 김포FC가 7경기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프로팀 창단 2년 차에 처음으로 승격 도전의 기회를 열었다.

김포는 22일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꺾었다.

최근 리그 2연승을 포함해 7경기 무패(5승 2무)를 내달린 김포는 승점 59로 3위를 지켰다.

세미프로 K3리그에 참가하다가 지난해 프로 구단으로 전환해 K리그2에 데뷔, 8위에 자리했던 김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3경기 남긴 가운데 6위 충북청주(승점 48)에 승점 11차로 앞서면서 최소 5위를 확보했다.

K리그2에서 5위는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이번 시즌 K리그2에선 팀당 36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러 우승팀이 1부로 직행하며, 2부 팀은 K리그1 11위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여기에 K리그2 정규리그 3∼5위 중 한 팀이 K리그1 10위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되는데, 4위와 5위가 먼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3위와 맞붙어 이기는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져간다.

김포는 2위 김천상무(승점 64)에 승점 5 차이로 뒤져 산술적으로는 역전 2위 가능성도 있다.

전남은 승점 47로 7위에 그쳤다. 5위 경남FC(승점 50)와는 승점 3 차로 벌어졌다.

전반 26분 박태용의 왼쪽 코너킥에 이은 이용재의 다이빙 헤더로 전남이 먼저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43분 박경록의 동점 골로 김포가 균형을 맞춘 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전 중반 전남 수비수 김수범의 퇴장이 경기의 큰 변수가 됐다.

상대 선수 장윤호와 신경전을 벌이던 김수범이 이를 말리러 온 김포 김이석의 머리를 들이받아 처음에 경고가 주어졌다가 주심의 온 필드 리뷰를 통해 레드카드로 바뀌며 전남이 수적 열세에 몰렸다.

한 명이 더 뛴 김포가 후반 42분 결국 전세를 뒤집었다.

루이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보낸 낮은 크로스를 김이석이 중앙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역전 결승 골을 뽑아냈다.

약 2분 뒤 전남 발디비아가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극장 동점 골'을 만들어낼 뻔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공격자 파울이 지적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2위 김천은 안산 그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대승, 4연승을 챙기며 선두 부산 아이파크(승점 66)와의 격차를 승점 2로 다시 좁혀 우승 경쟁을 막판까지 몰고 갔다.

김천은 이번 시즌 13골로 리그 득점 2위를 달리던 조영욱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조기 전역하게 돼 빠진 가운데서도 최병찬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올해 K리그2 전체 최다 득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김천은 슈팅 24개를 몰아쳤고, 이 중 16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3골을 넣었으나 실점이 너무 많아 이길 수 없었던 안산은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승점 22)를 면치 못했다.

청주종합경기장에선 충북청주와 경남이 1-1로 비겼다.

5위 경남은 쫓아오는 팀들과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고, 충북청주는 경남에 승점 2 차이 6위로 도약해 추격의 불씨를 이어갔다.

전반 13분 충북청주 이민형의 선제골 이후 좀처럼 스코어가 바뀌지 않다가 후반 43분 경남이 모재현의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맞추며 양 팀이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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