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도 권한도 정해진 게 없으니…국힘 혁신위원장 인선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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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꾸리기로 한 혁신위원회의 효능을 두고 당내에 회의감이 퍼지고 있다.
혁신위원회의 권한과 목표, 활동 기한 등이 모호한 탓이다.
한 초선 의원은 "위원장 임명까지 난항을 겪고 있어 당장 다음주 혁신위가 꾸려질지도 의문인데다, 혁신위원장에게 어느 선까지 권한을 보장할지도 모르겠다"며 "이러다 자칫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처럼 될까 걱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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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꾸리기로 한 혁신위원회의 효능을 두고 당내에 회의감이 퍼지고 있다. 혁신위원회의 권한과 목표, 활동 기한 등이 모호한 탓이다. 당내에서는 ‘김기현표 혁신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실패한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국민의힘은 23일까지 혁신위를 출범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나 위원장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위원장 인선이 어떻게 되어가느냐. 내일 발표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곧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최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고 어려움을 내비쳤다.
당 안팎에선 혁신위원장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직무대행(전 비대위원장), 하태경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 의지를 가진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23일 위원장을 발표하더라도, 위원 구성을 마치고 본격 출범하려면 이미 약속 시한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당 안에서는 누가 위원장을 맡더라도 혁신위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혁신위 자체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뒤 당 지도부가 제시한 미봉책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혁신위의 목표가 무엇인지, 권한은 어디까지인지, 활동 기간은 언제까지인지도 정해진 것이 없다. 특히 권한과 관련해 김기현 2기 체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천 규칙이나 당헌·당규 개정 등 민감한 부분까지 손댈 수 있을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혁신위를 만들어도 내용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혁신위 구성이 지체될 경우 당이 쇄신을 한다는 이미지를 부각할 타이밍마저 놓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패로 끝난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를 언급하는 의원도 적지 않다.
한 초선 의원은 “위원장 임명까지 난항을 겪고 있어 당장 다음주 혁신위가 꾸려질지도 의문인데다, 혁신위원장에게 어느 선까지 권한을 보장할지도 모르겠다”며 “이러다 자칫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처럼 될까 걱정된다”고 했다. 또 다른 영남 의원은 “당이 국민들께 쇄신·혁신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렇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시고 싶겠느냐”며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혁신위를 하루빨리 출범시켜야 한다”고 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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