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서 ‘집단폭행’...피해자는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
2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A군은 최근 쉬는 시간마다 다양한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 A군을 괴롭힌 학생만 10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A군의 부모가 학교와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쉬는 시간마다 A군의 양팔과 다리를 잡은 뒤 올라타 강제로 간지러움 태우기, 명치 찍어 누르기, 박치기, 교실에 못 들어오게 막기, 실내화 숨기기 등 각종 폭력을 저질렀다.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즉각 분리 조치했다. 가해 학생들에겐 긴급조치 2호(접촉금지)가 내려진 상태다. 교육청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학생 보호 방안 등을 논의했다.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교폭력 전담기구 심의 후 심의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하고 피해 학생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학생이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며 또다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주 모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 단체 폭행 살인미수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업로드 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첨부된 사진은 A군 아버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안내문이다.
A군 아버지는 “(이것은) 살인 미수 행동”이라며 “가해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학원과 축구 클럽을 다니는데 아들은 집에서 나오지도 못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가해 학생들과 마주칠까 두려워서 잠도 못 자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다”며 “(가해자들이) 촉법소년이라는 게 너무 원통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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