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드 배치하고 병력 증파
'휴전' 뺀 안보리 결의안 제출
이스라엘·하마스 확전을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과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말 사이 전황은 악화되기만 했다. 21일(현지시간)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 구호 물품이 처음 반입됐고 카타르 중재로 미국인 인질 2명이 석방되는 등 유화적인 분위기도 있었지만, 이스라엘군의 강경 방침에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중동과 유럽 주요 국가 정상 및 외무장관들이 이집트 카이로에 모여 평화적 해법을 논의했지만 공동선언조차 채택하지 못했고,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위권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 이 결의안에는 미국이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하고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테러리스트 단체에 대한 이란의 무기 수출 중지 요구와 민간인 보호 등 국제법 존중을 촉구하는 내용도 있었으나 휴전 제안은 제외됐다. 다만 미국이 해당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지와 그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에 사용할 '안보 예산' 1050억달러(약 142조원)를 의회에 정식으로 요청했지만, 하원 마비 사태로 언제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바람과는 달리 '전시 대통령(Wartime President)'처럼 돼 가고 있다"고 보도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제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주요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미국이 '세계의 경찰'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쟁 발발 보름째인 21일 오전까지 가자지구 사망자는 4385명, 부상자는 1만3561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군은 1400명 넘게 숨지고 46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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