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총리, "가자 인도주의 구호는 우리하고 상관없는 일"

김재영 기자 2023. 10. 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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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가 가자 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none of our business)"고 말했다고 22일 BBC가 전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BBC의 로라 쿤스버그 시사 프로그램에 나와 이스라엘이 추가 구호물자의 가자 진입을 허용할 것인가에 묻는 질문에 "세계 사람들이 와서 가자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그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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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람들이 하고 싶으면 와서 구호하면 될 일"
[예루살렘=AP/뉴시스]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는 가자인 구호는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고 BBC에 말했다. 사진은 2022년 6월 8개 정당 의 연정 해체 및 야이르 라프드 외무장관의 임시 총리 직무를 발표하던 때의 모습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가 가자 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none of our business)"고 말했다고 22일 BBC가 전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BBC의 로라 쿤스버그 시사 프로그램에 나와 이스라엘이 추가 구호물자의 가자 진입을 허용할 것인가에 묻는 질문에 "세계 사람들이 와서 가자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그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베네트는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212명의 인질을 거론하며 인도주의적 행동은 상호주의적으로 주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쿤스버그 대신 진행을 맡은 빅토리아 더비셔는 '이스라엘은 싸우고 있는 상대가 하마스이지 팔레스타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가자 사람들을 돕는 것은 이스라엘이 해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경 보수의 야미르당 당수인 베네트 의원은 "귀하나 영국이 프랑스를 책임지지 않듯이 우리는 가자를 책임지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가자 사람들을 돌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그들이 할 일"이라는 것이다.

진행자가 이스라엘은 가자 국경을 막아 외부와 차단 봉쇄하고 있다고 말하자 베네트는 "이스라엘이 가자 사람들에게 남부로 이동하라고 사전 통고한 것이 인도주의적 행동의 증거"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부터 점령하고 있던 가자 지구에서 2005년 군대를 완전 철수했으나 2007년 하마스 조직이 가자를 지배하자 지중해 변을 포함해 3면을 완전 봉쇄하며 육상, 해상 및 영공 출입을 완전 통제했다. 남부 경계선은 이집트가 봉쇄를 맡고 있다.

베네트는 2021년 여름 13년 연속 집권의 베냐민 네타냐후를 권좌에서 몰아내기 위해 극우부터 좌파까지 아우르는 8개 정당이 연합해 정부를 구성할 때 1년 가까이 초반 총리를 맡았다. 그러나 베네트와 야이르 라피드 후반 총리의 이 반 네타냐후 연정은 지난해 말 총선을 통해 네타냐후가 초강경 국수주의 및 초정통 유대주의 정당과 손잡아 집권하면서 무너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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