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부분 차로 공사···전면 차단이 대안?

한태연 2023. 10. 22. 20: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 11만 km에 이릅니다.

실제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월 중부고속도로 남이 분기점에서 오창 분기점까지 편도 18km를 전면 차단해 보수 공사를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 11만 km에 이릅니다.

지구를 세 바퀴나 돌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길이인데요.

도로가 없는 곳이 없다 보니 보수도 그만큼 많이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일부 차로를 막고 부분 공사를 해 왔는데요. 

이제는 사고 위험도 줄이고, 비용도 줄이는 전면 차단식 공사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부내륙 고속도로 남김천 나들목 부근입니다.

20년 전 개통한 콘크리트 도로 곳곳이 파였습니다. 

2km 구간 한 개 차로 바닥을 파내고 덧씌우기를 하는 데 사흘이 걸립니다.

공사 구간이지만 대형 화물차를 비롯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가면서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김태석 한국도로공사 도로처 차장▶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용객과 작업자 모두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통차단 시설물을 매번 설치, 철거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되고 보시는 바와 같이 작업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하루에 작업할 수 있는 작업 시간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차로를 부분적으로 막고 이렇게 공사를 하는 건수는 한 해 평균 10만 건이 넘습니다.

오래된 도로가 많기 때문인데요.

공사를 하다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22년 유지 보수 작업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65건으로 2018년과 비교해 2.3배 늘었습니다.

5년 동안 한 해 평균 사망자 수는 10명.

이 가운데 작업자는 3.6명, 운전자는 6.4명입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가운데 30년이 넘은 구간은 현재 328km.

2030년에는 1,012km로 3.1배로 늘고, 2040년에는 3,017km로 9.2배로 늘어납니다.

30년이 넘은 고속도로 교량과 같은 구조물도 현재 800여 곳에서 2040년에는 7천9백여 개로 9.5배 증가합니다.

보수 공사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차로 일부를 막는 공사로는 역부족이라 안전하고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전면 차단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박신형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재포장이나 부분적인 유지 보수 수준으로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면 개보수가 필요한 구간이 많은데요. 이런 전면 개보수 같은 경우에는 부분 차단으로 차로별로 시행하는 것보다는 짧은 기간에 전면 차단해서 집중적으로 보수를 하는 게 효과 측면에서 그리고 경제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볼 수 있고요."

실제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월 중부고속도로 남이 분기점에서 오창 분기점까지 편도 18km를 전면 차단해 보수 공사를 했습니다.

부분 차단 공사를 했다면 72일 걸렸을 공사 기간이 닷새 만에 끝냈습니다. 

공사비와 사고, 비용 등 줄어든 사업 비용이 16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전면 차단 방식 보수 공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통행 제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현행법을 통행 제한 범위를 노후로 인한 보수 공사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 김현주, 화면제공 한국도로공사)

Copyright © 대구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구M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