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봤다~ 초대박”… 안동 심마니 4억짜리 천종산삼 횡재
경북 안동의 60대 심마니가 소백산 자락에서 수령 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天種山蔘)을 발견했다. 감정가만도 4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종산삼을 발견한 주인공은 심마니 조재구(65)씨다. 약초 전문가인 그는 평소 안동시 풍천면 병산서원 건너편 야산(5만평)에 터전을 잡은 후 43년째 약초 연구와 심마니 활동 등 자연인 생활을 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14일 오후 평소 자주 다니는 영주 소백산을 후배 심마니 3명과 함께 올랐다가 해발 800m지점에서 천종산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모삼 2뿌리와 자삼 등 총 13뿌리의 가족삼을 한꺼번에 거머쥐는 횡재를 한 것이다.
김창남 국립 목포대 산약초과 교수와 이동근 한국산삼감정평가협회 감정위원에 따르면 이들은 조씨의 감정 의뢰로 지난 16일 안동을 찾았다. 조씨의 산삼을 감정한 결과, 수령이 95년~100년 넘은 천종산삼인 것으로 확인했다. 황금색을 띈 모삼 한 뿌리당 무게는 180g으로 측정됐고, 자삼은 40~100g씩 각각 측정됐다. 자삼 중에서 40g 정도 어린 삼도 20년 이상 된 산삼이라고 한다.
김창남 교수는 “산삼의 수령을 결정하는 뇌두 부분과 뿌리, 몸통, 색깔 등을 종합하면 천종산삼 중에서도 초대물급에 해당한다”며 “산삼은 보통 25년 이상 지나면 하얀색으로 변하다가 그 이후 수십 년이 더 지나야 그제서야 정상적인 황금색을 띈다. 의뢰인이 소개한 천종산삼은 하얀색에서 황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대대손손 이은 ‘가족삼’ 형태를 통째로 발견한 사례”라고 밝혔다.
천종산삼은 산삼 중에서도 최고로 인정하는 삼이다. 인위적인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고 자연 상태에서 발아해 3대 이상 자생한 산삼이다. 심마니들은 50년 이상 묵은 산삼을 천종산삼이라 부른다. 현재 천종산삼은 산삼의 무분별한 채취로 강원 고산지대에서만 가끔 보일 정도로 그 가치가 더욱 귀해졌다. 이 때문에 천종산삼으로 판명이 된 산삼은 ‘부르는 게 값’이라 할 정도로 귀한 존재가 됐다.
이동근 감정위원은 “이번에 발견된 삼은 천종산삼으로 모삼 2뿌리는 일제 강점기 해방 전부터 이미 씨가 발아되어 자생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감정가만도 4억원은 호가할 매우 귀한 산삼”이라고 했다.
조씨는 “반평생을 넘도록 산삼을 캤지만 이런 산삼은 처음”이라며 “전날 밤 꿈에 평소 낚시를 다니던 낙동강에서 물에 빠진 저를 거북이가 구해주는 꿈을 꿨는데 그 영험함 덕인지 귀한 산삼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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