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부분 차로 공사‥전면제한 방식 '눈길'
[뉴스데스크]
◀ 앵커 ▶
노후된 도로를 보수할 때 대부분 일부 차선을 막아놓고 공사를 하죠.
그러다 보니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아찔한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은데요.
최근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부가 아닌 도로 전면 차단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사고 위험은 물론 공사 기간과 비용까지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부내륙 고속도로 남김천 나들목 부근입니다.
20년 전 개통한 콘크리트 도로 곳곳이 파였습니다.
2km 구간 한 개 차로 바닥을 파내고 덧씌우기를 하는 데 사흘이 걸립니다.
차들이 공사장 바로 옆을 속도도 줄이지 않고 지나가다 보니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김태석/한국도로공사 도로처 차장] "(작업 공간 옆으로) 차량들이 쌩쌩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용객과 작업자 모두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태에서 작업을…"
차로를 부분적으로 막고 이렇게 공사를 하는 건 수는 한 해 평균 10만 건이 넘습니다.
그만큼 도로가 노후화됐다는 뜻인데요.
공사를 하다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 수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지 보수 작업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65건으로 2018년과 비교해 2.3배 늘었습니다.
5년 동안 한 해 평균 사망자 수는 10명.
이 가운데 작업자는 3.6명, 운전자는 6.4명입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가운데 30년이 넘은 구간은 현재 328km.
2030년에는 1천12km로 3.1배로 늘고, 2040년에는 3천17km로 9.2배로 늘어납니다.
30년이 넘은 고속도로 교량과 같은 구조물도 현재 800여 곳에서 2040년에는 7천9백여 개로 9.5배 증가합니다.
보수 공사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차로 일부를 막는 공사로는 역부족이라 안전하고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전면 차단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박신형/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이런 전면 개보수 같은 경우에는 부분 차단으로 차로 별로 시행하는 것보다는 짧은 기간에 전면 차단해서 집중적으로 보수를 하는 게 효과 측면에서 그리고 경제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볼 수 있고요."
실제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월 중부고속도로 남이 분기점에서 오창 분기점까지 편도 18km를 전면 차단해 보수 공사를 했습니다.
부분 차단 공사를 했다면 72일 걸렸을 공사기간이 닷새 만에 끝냈습니다.
공사비와 사고, 비용 등 줄어든 사업 비용이 16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대구) / 영상제공: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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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우현 (대구) / 영상제공: 한국도로공사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593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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