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지대 '공해' 조업.."씨 마르기 전 규제해야"

목서윤 2023. 10. 22. 2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흔히 먹는 참치,전 세계 어업량이 방대해지면서 특히 태평양참다랑어는 이제 개체수가 3%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샥스핀으로 즐겨 먹는 상어 역시 3분의 1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20여 년 전 25만 톤 잡히던 오징어는 작년에는 3.7만톤으로 곤두박질 쳤는데요,오징어뿐 아니라 꽃게 등 다른 어종도 마찬가지 감소 추세인데, 먼바다의 무분별한 어업이 원인으로 꼽힙니다."[김우철 어촌계장]"물고기들이 산란하러 올라올 때 먼저 깊은 바다에서 다 잡기 때문에 연안까지 올 수 있는 물고기 양이 굉장히 줄고 있죠. 서해 같은 경우에는, 중국어선들이 (남획 하고 있다).."실제 자원이 풍부해 '생태학적 중요 수역'으로 분류된 구역 내 조업은 지난 5년간 20% 이상 증가한 것이 현실,포획량이 자연 생산량과 같거나 더 많아, 겨우 지속가능하거나 지속 불가한 어업이 93%에 이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목서윤]

흔히 먹는 참치,


전 세계 어업량이 방대해지면서 특히 태평양참다랑어는 이제 개체수가 3%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샥스핀으로 즐겨 먹는 상어 역시 3분의 1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어업으로 인해 바다에서 포획되는 생선은 한 해 2.3조 마리, 그중 35%는 남획으로 멸종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속도의 무분별한 어업을 지속할 경우, 불과 25년 후면, 바다 자원이 고갈될 것이란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생물다양성 유지와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서는 현재 어느 나라의 법도 적용받지 않아 ‘무법’이 횡행하는 공해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리포트▶

조업을 마치고 귀항하는 어민들,


표정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주꾸미며 전어며 가을만 되면 서해안에 풍부하던 어종이 해를 거듭할수록 자취를 감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국 / 35년차 어민]

 “20년, 15년 전까지만 해도 풍부했었죠. 이쪽은 주로 꽃게하고 전어를 많이 잡는데 꽃게 배들은 타격을 많이 받아요."


우리나라 대표 어종의 포획량 감소는 세계적으로 어업이 증가한 1990년부터 두드러집니다.


[목서윤]

“20여 년 전 25만 톤 잡히던 오징어는 작년에는 3.7만톤으로 곤두박질 쳤는데요,


오징어뿐 아니라 꽃게 등 다른 어종도 마찬가지 감소 추세인데, 먼바다의 무분별한 어업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우철 어촌계장]

"물고기들이 산란하러 올라올 때 먼저 깊은 바다에서 다 잡기 때문에 연안까지 올 수 있는 물고기 양이 굉장히 줄고 있죠. 서해 같은 경우에는, 중국어선들이 (남획 하고 있다).."


실제 자원이 풍부해 ‘생태학적 중요 수역’으로 분류된 구역 내 조업은 지난 5년간 20% 이상 증가한 것이 현실,


포획량이 자연 생산량과 같거나 더 많아, 겨우 지속가능하거나 지속 불가한 어업이 93%에 이릅니다.


바다의 자원을 싹쓸이하는 이런 남획은 법적 제재를 받지 않는 ‘공해’에서 흔히 이루어집니다.


주체도 없고 국가 간 합의된 규제가 없는 ‘무법지대’다 보니 바다의 씨를 말리고 있는 것.


이 같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나섰습니다.


국제적인 합의를 통해 공해를 보호, 관리하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나선 것.


공해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 지속가능한 어족 자원 유지는 물론, 생물이 구역 밖으로 확산되며 연안 어업에도 도움이 됩니다.


현재 단 1%에 불과한 공해상 ‘보호구역’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분위기는 고무적입니다.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미국, EU, 호주 등 82개국이 해양 보호를 약속하는 ‘글로벌 해양조약’에 서명한 것입니다.


[크리스 토른 / 그린피스 글로벌 해양 캠페이너]

"해양조약에 서명한 국가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이 조약을 자국의 정치적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가능한 한 빨리 비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약 발효를 위해서는 상징에 불과한 서명을 넘어 최소 60개국의 비준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한국 정부도 지난 3월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을 적극 지지한 바 있어 국제사회에 발맞춰 비준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끊임없는 보고라 여겨진 바다.


머지않은 미래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서는 파괴적인 어업을 제재하며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국가 간 ‘해양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 제공 : ©POW/Greenpeace

그래픽 : 문현철 안희정

영상 취재 : 김관중

Copyright © 전주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