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 집결지마저…다시 닫힌 가자지구 '생명길'

김영아 기자 2023. 10.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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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열렸던 가자지구의 생명길, '라파 통행로'는 다시 닫혀버렸습니다.

트럭 20대만 통과한 뒤였습니다.

라파 검문소를 통과해 가자지구에 들어온 구호품 트럭이 유엔 보관소에 도착했습니다.

개전 2주 만에 처음으로 가자지구와 외부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가 열렸지만, 통과한 트럭은 단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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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 만에 열렸던 가자지구의 생명길, '라파 통행로'는 다시 닫혀버렸습니다. 트럭 20대만 통과한 뒤였습니다. 구호품 양은 턱없이 부족하고 이마저, 나눠주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라파 검문소를 통과해 가자지구에 들어온 구호품 트럭이 유엔 보관소에 도착했습니다.

개전 2주 만에 처음으로 가자지구와 외부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가 열렸지만, 통과한 트럭은 단 20대.

의약품은 필요 물량의 1%에도 못 미친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마흐무드 하마드/가자 보건부 관리 : 오늘 도착한 물품들은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고 양도 턱없이 적습니다. 특히 의약품은 트럭 1~2대 분량밖에 안 됩니다.]

유엔은 현지 시간 22일 2차 구호 물량이 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이집트 정부 측은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반입된 구호품에 연료는 없어, 발전 연료가 떨어진 병원들은 필수 의료장비조차 언제 멈출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스라엘은 반입된 물과 식량, 의료품도 가자지구 북부엔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에 전달될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물과 음식, 의약품 등이 가자지구로 들어갔습니다. 반입된 물품들은 오직 가자지구 남부 주민들을 위한 것입니다. 연료는 반입되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반입된 구호품의 배분 길도 험난한 상황입니다.

구호품들은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 모아둔 뒤 각지로 배분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구호품 집결지를 계속 공습하고 있습니다.

소개령 지역에서 남쪽으로 13km 벗어난 곳이지만 안전지대가 아닌 겁니다.

국경 검문소가 있는 라파 지역에도 공격이 계속되면서, 가까스로 열린 생명길이 언제든 다시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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