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물가·에너지 민생대책 발표...李에 회담 제안도
[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2기' 지도부가 들어선 뒤 열린 첫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여당이 럼피스킨병 특별교부금 교부를 요청해 정부가 즉각 수용했습니다.
이 밖에도 각종 민생 경제 대책을 발표했는데, 김기현 대표는 또 내일 당무 복귀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를 제안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윤학 기자!
먼저 오늘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회의는 정부·여당 사이 '민생'을 위한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매주 정례화하기로 한 뒤 첫 회의인 만큼, 민생경제 대책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당정은 먼저, 김장철과 맞물려 수급 불안정 우려가 큰 배추 수급 대책으로 정부 가용물량 2천9백 톤을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저온 피해로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도 조기 출하를 결정했습니다.
최근 확산하고 있는 소 럼피스킨병 관련 대책도 마련됐습니다.
국민의힘이 감염 발생 지자체에 신속하게 특별교부금을 교부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럼피스킨 병과 관련해 긴급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을 하고 신속히 특별교부금을 교부할 것을 정부에 요청….]
여당은 또 향후 물가나 금리 등 국민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 결정을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적용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또한 즉각 수용됐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수급 불안정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관련 대책도 논의됐습니다.
당정은 민관 공동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수급위기 단계에 따라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 달 말 만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유가연동 보조금 지급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내 알뜰주유소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가을철 축제에 인파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조 하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오늘 회의에서 여야 대표 회담 제안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김기현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민생 협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향한 희망의 정치, 이념을 넘어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강조하며 '정쟁 대신 민생' 기조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정쟁이 아닌 협치의 생산적 국회 운영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민주당과 협의해나갈 의사임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당무 복귀에 맞춰 여당이 먼저 변화하겠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의 진정성 있는 답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내일 이 대표 복귀에 맞춰 자연스럽게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앞서 추진됐다가 중단된 여야 대표 회동이나 대통령에게 한 영수 회담 제안 등 그동안의 동안의 입장을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안윤학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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