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찰리” K떼창… 90분간 열창으로 답했다
사흘간 올림픽공원 1만5000석 매진
심플한 무대… 가창만으로 관객 압도
객석 스마트폰 플래시 응원 이벤트에
“믿을 수 없어, 다시 와 기쁘다” 감동
팬 선물한 태극기 펼쳐 흔들며 퇴장
미국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찰리 푸스가 지난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DOME·전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내한 콘서트를 열고 1만5000여명 팬을 만났다.
푸스는 한국을 세 번이나 찾았다. 첫 내한이던 2016년에는 2000명 규모의 예스24라이브홀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두 번째 내한 때인 2018년에는 8500명 규모의 잠실체육관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쳤다. 그리고 5년 만인 이번에는 이날부터 22일까지 3일간 콘서트가 진행됐으며, 1만5000여석이 모두 팔렸다.
무대는 단출했다. 여느 가수 콘서트처럼 무대가 화려하지 않았다. 무대 중앙에 계단식으로 된 간이무대가 있었고, 그 무대를 양옆으로 커다란 LED 스크린이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
심지어 “사우스 코리아!(south korea!)”라고 소리 지르며 나타난 푸스마저도 흰색 민소매 티셔츠에 짙은 녹색 바지만 입고 있었다. 콘서트가 진행된 1시간20여분 동안 그의 의상은 바뀌지 않았다. 이처럼 시각적인 화려함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콘서트에는 청각적인 화려함이 가득했다.
‘찰리 비 콰이어트!(Charlie Be Quiet!)’로 무대를 시작한 푸스는 ‘노 모어 드라마(No More Drama)’를 비롯해 솔과 펑크 요소가 균형 있게 녹아들어간 팝 록 ‘어텐션’, 호주 래퍼 더 키드 라로이·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곡으로 푸스가 작곡·프로듀싱에 참여한 ‘스테이(STAY)’ 등 다양한 노래를 쉼 없이 들려줬다.
더불어 흥겨운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고 팬들의 환호와 응원에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팬들과 소통했다. 한 팬이 “찰리, 아이 러브 유!(Charlie, I love you!)”를 크게 외치자 “아이 러브 유 투(I love you too)”라고 화답했으며, 이에 객석에서는 웃음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날 푸스는 15곡을 들려줬다. 지난해 발매한 새 정규앨범 ‘찰리(CHARLIE)’ 수록곡과 기존 대표곡들을 적절히 섞었다. 마지막 곡은 ‘하우 롱(How Long)’이었으나 팬들과 밀당을 하면서 ‘원 콜 어웨이(One Call Away)’와 ‘씨 유 어게인’을 앙코르 무대로 선보였다.
앙코르 무대까지 마친 푸스에게 한 팬이 푸스 모습이 더해진 태극기를 건넸고, 푸스는 이를 활짝 펼쳐 보여준 뒤 환한 미소를 짓고 태극기를 챙겨 무대를 내려갔다.
한편 ‘더 찰리 라이브 익스피리언스(The Charlie Live Experience)’ 투어 일환으로 펼쳐진 이번 공연은 당초 2회만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6월 진행된 선예매 때부터 반응이 폭발적이라 1회차를 추가돼 진행됐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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