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100만 시대… 경증·유병자·생활비 맞춤 보장 눈길 [마이머니]
고령층 33% 이상 ‘치매·위험군' 해당
1인 치매 관리비용도 2000만원 달해
한화, 진단·시설 급여까지 종합 보장
흥국, 치매 예방·장기요양자금 지원
메리츠, 유병력자도 가입 문턱 낮춰
1~2인 가구 겨냥 간병 보장도 강화
22일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8년 75만명 수준이던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지난해 94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년층이 급격히 늘면서 치매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층은 2018년 739만명에서 2020년 813만명, 지난해 901만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경도인지장애(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까지 포함하는 경우 65세 고연령층 33% 이상이 치매 또는 치매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3분의 1이 치매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셈이다. 1인당 치매관리비용이 약 2112만원(2021년 기준)임을 고려하면 치매 문제는 고령층의 가장 큰 현실적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치매통원을 보장하는 특약 3종도 탑재했다. 치매통원특약 3종 가입 시, 치매통원자금으로 1일당 최대 일반병원 치매통원특약에서 1만원, 종합병원 치매통원특약에서 3만원, 상급종합병원 치매통원특약에서 5만원씩 연간 30회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흥국생명의 ‘치매담은다(多)사랑보장보험V2’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치매예방프로그램을 탑재해 주목받은 ‘치매담은다(多)사랑보장보험’에 신규 특약 3가지를 추가했다. 특약 가입 시 경증장기요양 생활자금을 종신토록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증장기요양(1~5등급) 또는 중증장기요양(1~2등급) 판정 후 매년 생존 시 생활비를 각각 최대 20만원, 80만원씩 36회 지급을 보장하고 최대 종신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KDB생명의 ‘버팀목치매보장보험’은 ‘급여 치매 감별 검사’, ‘치매 질병 장해’, ‘급여 치매 정신요법 치료비’ 등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녀가 부모(배우자의 부모 포함)를 피보험자로 지정해 계약을 체결하거나 부부가 각각 피보험자로 두 개의 계약 체결 시 납입 보험료의 5%를 할인 제공한다.
메리츠화재의 ‘간편한 치매간병보험’은 유병력자도 쉽게 가입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1년 내 치매나 경도 이상의 인지기능장애 진찰·검사 이력이나 5년 내 치매 관련 질병을 입원·수술 이력이 없으면 가입할 수 있다. 중등도 이상 치매 진단을 확정받거나 상해 후유장해(80% 이상)가 발생하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 준다.
업계에서는 치매뿐 아니라 간병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간병보험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DB손해보험의 ‘요양실손보장보험’은 장기요양 1~5등급을 받고 요양원 또는 방문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에 대해 매월 시설급여(요양원)는 70만원, 재가급여(방문요양)는 30만원 한도로 실손 보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지난 8월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최대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기도 했다. 배타적 사용권이 부여된 경우 다른 보험사는 해당 기간 유사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로 고조되는 고령 돌봄의 문제를 철저하게 고객 보장 측면에서 분석해 1년 넘게 준비한 상품”이라며 “신상품을 통해 고객이 존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보장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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