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가을야구…대타가 갈랐다

이현용 2023. 10.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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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온은 뚝 떨어졌지만 가을야구는 만원관중 열기 속에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가을야구의 묘미는 결정적 순간에 등장한 의외의 선수가 승부를 가르는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거죠.

오늘 준플레이오프 1차전도 그랬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가을야구의 시작,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2만 2천 여 관중으로 가득 찼습니다.

경기는 뜻밖의 투수전이었습니다.

SSG 선발투수 엘리아스는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했습니다. 

NC의 깜짝 선발 신민혁도 5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경기가 요동친 건 8회초였습니다.

1사 1루 상황에서 NC의 대타 카드가 제대로 적중했습니다. 

대타 김성욱의 투런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겁니다.  

SSG도 대타 작전에 나섰습니다.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추신수의 안타로 시작해 8회말 1점차로 추격했습니다. 

막판에 달아오른 경기는 결국 9회에 승부가 갈렸습니다.  

2루 주자 박민우의 허를 찌르는 3루 도루가 성공하자 곧바로 마틴의 적시타가 터졌습니다.

마틴도 뜻밖의 2루 도루로 SSG 마운드를 흔들자 또 한 번 적시타가 이어졌습니다. 

SSG는 9회말 하재훈의 투런 홈런으로 한점차까지 쫓아갔지만 추격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살얼음 같은 단기전에서 과감한 작전으로, 한점 한점 쌓아올린 NC의 적극적인 야구의 승리였습니다.

오늘의 MVP 김성욱은 올시즌 큰 활약이 없었지만 장점인 장타력을 믿고 때를 기다렸습니다. 

[김성욱 / NC 다이노스]
"긍정적인 생각으로 날아오면 존 안에 들어오면 무조건 친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역대 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확률은 71%입니다. 

내일 2차전에선 김광현과 송명기가 선발대결을 벌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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