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후폭풍… 대출 문턱 높인 제2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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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의 후유증이 심상치 않다.
치솟는 이자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금조달 비용이 오른 2금융권은 역마진을 우려해 대출 문턱을 높였다.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의 경우 상단이 7.143%,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연동)는 6.725%를 기록했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는 조달비용이 올라 대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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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의 후유증이 심상치 않다. 치솟는 이자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금조달 비용이 오른 2금융권은 역마진을 우려해 대출 문턱을 높였다. 호주머니가 마른 서민들은 갈 곳을 잃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금리의 기준으로 꼽히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연 5%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이다. 차주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은행 대출금리 하단은 최근 한 달 새 3%대에서 4%대로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의 경우 상단이 7.143%,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연동)는 6.725%를 기록했다. 롯데·현대·신한·삼성·비씨·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9월 말 기준 단기카드대출 평균 금리도 전달 대비 0.05%포인트(p) 오른 17.5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결제성 리볼빙 평균 금리는 16.37%에서 16.55%로 0.18%p 뛰었다. 8개 전업사의 조달금리(카드채 3년물 평균금리)는 이달 4.65%로 8월(4.42%)에 비해 0.23%p 상승했다. 서민들의 급전 창구는 조달비용이 올라 대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신용 하위 50%의 개인 차주에게 대출하는 저축은행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올 상반기 3조343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6조1317억원) 대비 45.47% 감소한 것이다.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 개수(31곳)도 같은 기간 4곳 줄었다. 지난 8월 대부업체 69개사가 내준 신규대출 규모는 950억원으로 전년 동월(3066억원) 대비 2116억원(69.02%) 감소했다.
연체율 지표는 심상치 않다. 올해 2분기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448만명으로 추산된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다중채무자가 전체 가계대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6%로 사상 최고고, 이들의 연체율은 1.4%로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성원·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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