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초거대 AI’ 내세워 글로벌 틈새 시장 잇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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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이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에 잇따라 도전하고 있다.
KT '믿음'은 국산 초거대 AI 중 처음으로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KT의 태국 LLM 구축은 국내 AI가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미국과 중국 빅테크 중심의 초거대 AI 시장에서 기회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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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그룹과 함께 태국어 LLM 구축
디지털 주권 ‘소버린 AI’ 움직임
비영어권 시장 선점 유리한 입지
SKT, 도이치텔레콤과 LOI 서명
통신사 특화형 다국어 LLM 개발
AI 콜센터 등 대고객서비스 적합
통신사들이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에 잇따라 도전하고 있다. KT ‘믿음’은 국산 초거대 AI 중 처음으로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통신 전용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KT와 자스민그룹은 함께 내년 상반기 자스민그룹의 100% 자회사인 자스텔이 추진하는 신규 데이터센터(IDC)에 GPU팜을 구축하고, 하반기부터 태국어 전용 LLM을 개발한다.
양사는 태국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글로벌 LLM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T의 태국 LLM 구축은 국내 AI가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미국과 중국 빅테크 중심의 초거대 AI 시장에서 기회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최근 비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영어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자체 AI를 확보해 디지털 주권을 지키려는 ‘소버린 AI’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국산 초거대 AI가 선택받은 것이다. KT는 동남아시아 초거대 AI 시장 선점에도 유리한 위치를 가지게 됐다.
김 대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스민그룹과 함께 태국의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AI 시장 공동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앤트로픽, 메타 등 AI 업체들과 협업해 독일어, 영어, 한국어 등 통신사 특화 다국어 LLM을 개발, 내년 1분기 안에 공개할 계획이다. 통신사향 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서비스 관련 영역에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를 잘 이해할 수 있어 AI 콜센터와 같은 대고객서비스 등에 적합하다. 전 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 등 생성형 AI 서비스에 적용할 수도 있다.
양사는 통신사들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 기술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과 e&, 싱텔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모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첫번째 결과물이다. 통신사 동맹의 글로벌 AI 사업을 위한 실질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최근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폭증하고 있는 이통사들의 AI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특정 산업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도입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의 확장을 촉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유 대표는 “도이치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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