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투자유치·시장 확대… AI반도체 스타트업 중동 ‘노크’

이지민 2023. 10. 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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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팹리스 스타트업들이 중동으로 영토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 퓨리오사AI, 사피온, 딥엑스, 모빌린트가 지난 15∼1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자이텍스(GITEX) 2023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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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텍스 2023’ 대거 참가
네옴시티·중동 허브 UAE 겨냥
팹리스 업체들 기술력 선보여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팹리스 스타트업들이 중동으로 영토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 퓨리오사AI, 사피온, 딥엑스, 모빌린트가 지난 15∼1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자이텍스(GITEX) 2023에 참가했다. 자이텍스는 중동 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와 함께 세계적인 정보통신박람회로 꼽힌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사피온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형 AI 반도체를 주로 설계한다. 딥엑스는 가전 제품 등에 들어가는 엣지용 AI 반도체를 주로 설계하고, 모빌린트는 차량용 AI 반도체를 개발한다.

이들 업체는 ‘투자 유치’와 ‘시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섰다. 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동 오일머니가 AI 반도체라는 신기술에 투자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투자 유치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고, 네옴시티를 포함한 시장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사우디 북서부 2만6500㎢ 면적에 5000억달러(약 676조5000억원)를 들여 추진하는 신도시 프로젝트다. 미래형 도시인 만큼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첨단 정보기술(IT)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신 CFO는 “생성형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넘어서, 비용 효율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이 많이 필요하다”며 “이는 한국이나 중동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NPU는 AI 연산에 최적화한 반도체로 GPU 대비 전력 소모가 낮아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딥엑스의 권태휘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중동의 IT 허브를 목표로 하는 UAE, 사우디의 네옴시티 등을 겨냥해 중동 시장에서 차별화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시장 진입은 단계적으로 신중하게, 투자 유치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자이텍스에는 국내 생성 AI 기업인 딥브레인AI와 이스트소프트도 참여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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