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배추 가용 물량 2900t 방출⋯ 생강·대파 납품 단가 지원

양석훈 2023. 10. 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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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김장철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가용 물량 2900t을 방출하기로 했다.

생강·대파 등은 납품 단가를 지원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생강과 대파 등 가격 상승 정도가 크고 소비가 많은 품목은 납품 단가 지원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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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마트 등에서 연말까지 할인행사
농가엔 비료·사료·에너지 비용 지속 지원

정부와 여당이 김장철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가용 물량 2900t을 방출하기로 했다. 생강·대파 등은 납품 단가를 지원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22일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정부·대통령실과 개최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고위당정에선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이 안건으로 올랐다. 당정은 농축산물 수급 현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농축산물 중심으로 물가 부담 완화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김장철 수급 불안정 우려가 큰 배추에 대해 정부 가용 물량 2900t을 방출하기로 했다. 생강과 대파 등 가격 상승 정도가 크고 소비가 많은 품목은 납품 단가 지원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저온피해로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는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조기 출하하는 등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식품원료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11월 수입과일 등에 긴급 할당관세를 도입한다. 

할인 행사도 추진한다. 19일부터 배추·사과 등 가격 불안이 높은 품목 중심으로 할인 지원 대상을 일주일 단위로 선정하고 1만원 한도로 최대 30%의 할인을 지원한다. 또 12월까지 전국 2252개 농협유통 하나로마트에서 특별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대형마트에도 할인쿠폰을 지원해 농축산물 소비 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물가 인상으로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돼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중간 유통망 위주로 폭리 행위가 없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비가 많은 품목 중심으로 납품 단가 지원 등의 대책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 및 가격 안정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선 비료·사료·에너지 비용을 지원하고 신재생 설비, 에너지 저감시설에 대한 지원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최근 확산하는 소 럼피스킨병과 관련한 대책이 긴요하다면서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특별교부금을 신속 교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정부는 즉각 교부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날 당정은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 외에도 중동발 국제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 확대에 따른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과 가을철 축제 대비 안전 강화 대책도 논의했다. 

한편 이날 고위당정은 김기현 2기 지도부가 구성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었다. 앞서 18일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고위당정을 주 1회로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고위당정이 국무총리 공관이 아니라 국회에서 열린 것은 올 1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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