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럼피스킨병, 사흘 새 10개 농장서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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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산 농가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됐습니다.
소의 피부에 단단한 혹이 생기고 고열이 나는 전염병인데, 사흘 만에 농장 10곳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추가 확산이 우려됩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럼피스킨병 확진을 받은 경기 평택시 한 젖소 농가.
포크레인이 살처분된 소를 쉴 새 없이 들어 옮기고, 하얀 방호복을 입은 검역관들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제 충남 서산 한우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뒤 어제 3곳, 오늘은 6곳에서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젖소 농가가 4곳, 한우 농가가 6곳입니다.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추가로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해안 발생 지역 중심으로 추가 발생이 우려가 됩니다."
럼피스킨병에 감염된 소는 고열과 피부에 단단한 혹이 생기고 불임 등 문제가 나타납니다.
사람에겐 옮기지 않습니다.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나 쇠파리 등 흡혈 곤충을 통해 주로 전파됩니다.
구제역과 달리 공기를 통해 전파되진 않지만, 잠복기가 최대 28일,구제역의 두 배입니다.
정부는 확진 농가의 소들을 살처분하고 백신 접종, 주변 10km 내 농장 집중 방역에 나섰지만, 확산세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조호성 /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한 농장이 감염되면 (주변) 17~18개 농장까지 전파가 되는 걸로. 오염원이 파리 모기에 (물리는 걸) 저희가 100% 막을 가능성이 없잖아요."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이 서해안을 중심으로 발생한 데 따라 주변국에서 유입된 흡혈 곤충이 바이러스를 퍼트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차태윤
이민준 기자 2minj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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