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입성→신보 스포까지···성장세 200% 증명한 스트레이 키즈(종합) [SE★현장]
개성 강한 음악성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1년 만에 한국 공연을 열었다. 4세대 보이그룹으로서는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한 이들은 드넓은 무대를 능숙하게 누비며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3시간 20분, 정규 세트리스트 27곡 내내 멤버들은 관객들에게 숨 쉴 틈 없이 퍼포먼스에 압도되는 경험을 선사했다.
2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돔 투어 '파이브스타 돔 투어 2023 서울 스페셜 (언베일 13)(Stray Kids '5-STAR Dome Tour 2023 Seoul Special (UNVEIL 13), 이하 '파이브스타 돔 투어 서울 스페셜')'이 열렸다. 멤버 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이 무대에 올랐다.
'파이브스타 돔 투어 서울 스페셜'은 앞서 스트레이 키즈의 데뷔 첫 일본 돔 투어인 '파이브 스타 돔 투어 2023'의 일환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8월부터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 반테린 돔 나고야, 교세라 돔 오사카 등 4개 도시에서 8회차 공연했다. 이번 서울에서는 '4세대'라 불리는 4~5년 차 K-팝 보이그룹으로서는 최초로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인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했다. 그룹으로는 데뷔 5년 만이다. 아울러 일본 공연과 이번 서울 공연 모두 예매 시작 5분이 채 되지 않아 전석이 매진되며 스트레이 키즈는 대세 인기를 입증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6월 발매한 앨범이자 이번 돔 투어의 타이틀인 '파이브 스타'로 걸출한 성적을 거뒀다. 음반은 발매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을 돌파했으며,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 3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에는 K-팝 최초로 '롤라팔루자 파리'에서 헤드라이너로 6만여 명의 관객을 만났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뉴욕 푸르덴셜 센터에서 개최된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K팝' 트로피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앨범은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K-팝 앨범에 등극하기도 했다.
5년 차에 고척스카이돔으로 금의환향하게 된 이들은 거대한 규모의 공연장을 그야말로 불태워버릴 기세였다. 첫 곡 '배틀 그라운드(Battle Ground)'부터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현진은 "오늘 여러분 컨디션이 너무 좋아 보인다. 저희도 오늘 컨디션이 좋아서 오프닝부터 무대를 '뿌셔'봤다"며, 리노는 "스트레이 키즈가 왜 '파이브 스타'인지 오늘 제대로 보여드리겠다"며 뜨거운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미식축구를 콘셉트로 네 쿼터의 무대가 진행됐다. 1쿼터에서는 '배틀 그라운드', '땡', '아이템(ITEM)', '케이스 143(CASE 143)' '新메뉴', '올 인(ALL IN)', '미로(MIROH)' 등 공연장을 압도하는 강렬한 댄스곡이 연이어 등장했다. 2쿼터에는 멤버들 각자의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미발매 솔로곡 공연과 '특', '톱라인(TOPLINE)' 등 '파이브 스타' 앨범 수록곡이 등장했다. 3쿼터에서는 전작 '맥시던트(MAXIDENT)', '고생(GO 生)' 등에서 사랑 받은 곡, 4쿼터에서는 다음 달 발매 예정인 신보 수록곡 무대가 최초 공개됐다.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은 멤버 방찬·창빈·한으로 구성된 팀 내 프로듀싱팀 '쓰리라차(3RACHA)'에서 나온다. 강렬한 락 사운드, 솔직하고 거침없는 가사말, 이를 거칠게 소화하는 래핑, 그리고 보컬 멤버들의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더해져 3분 동안 '휘몰아치는' 스키즈 표 노래가 완성된다. 여기에 강도 높은 퍼포먼스가 더해져 3분 동안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개성 넘치는 음악과 공연장의 스케일, 팬덤이 만나 4세대 보이그룹 중 독보적인 폭발력을 갖추게 된 것.
이날 공연에서는 스트레이 키즈만의 개성 있는 음악성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예열 시간은 길지 않았다. 첫 곡 '배틀 그라운드'가 시작되고, 대형 깃발이 펄럭이며 무대를 장악했다. 첫 무대가 끝나자마자 공연장의 열기는 수직 상승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기 전 세트 리스트 8곡은 멤버 모두 숨 한 번 돌릴 틈 없이 '빡센' 무대였다. 멤버들은 '하울링(WOLFGANG)'에서는 늑대가 하울링 하는 안무에 맞춰 댄서를 밟고 뛰어 오르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신메뉴'에서는 킬링 포인트인 '네 손님'에 맞춰 멤버 현진이 아낌 없는 샤우팅을 내질렀다. 정식 세트리스트 마지막 곡 '위인전'에서는 메가 크루 퍼포먼스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솔로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개성이 빛났다. 래퍼 필릭스는 특유의 중저음이 돋보이는 미발매곡 'REV IT UP'을 선보였다. 무대에서 옷을 갈아 입는 연출이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한과 창빈, 방찬은 각각 미발매 곡 'Don't Say', '명', 'BABY'로 익살맞으면서도 폭발적인 무대를 꾸몄다. 보컬 멤버인 승민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십 분 살린 미발매 곡 '퍼퓸'으로 팬들과 만났으며, 아이엔은 고교 시절 입었던 교복을 입고 등장해 디지털 앨범 '스키즈-리플레이(SKZ-REPLAY)'에 실린 솔로곡 '안아줄게요'를 열창해 팬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다. 리노도 해당 앨범에 실린 발라드 솔로곡 '나지막이'로 팬들의 감성을 적셨다. 현진은 미발매 곡 '마이크 앤 브러시'로 섹시한 매력을 선보였다.
스트레이 키즈를 이 자리에 오게 한 결정적인 앨범 '파이브 스타' 무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쿼터 말미 무대 뒤편에는 '파이브 스타'에 맞춰 대형 LED 세트가 등장했다. 멤버들은 처음과 같은 텐션으로 '톱라인'과 '특'을 완벽하게 소화해 열기를 끌어올렸다. 방찬은 "세트 스케일도 '특'이다"며 공연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멤버들은 '파이브 스타'의 수록곡 '수퍼 볼(Super Bowl)', '위인전' 등 '파이브 스타'에 수록된 12곡 중 5곡을 무대로 선보였다.
다음 달 발매 예정인 새 미니 앨범 '락스타' 수록곡도 이번 공연에서 최초 공개됐다. 지난 9월에 발매한 일본 EP 앨범의 타이틀 곡 '소셜 패스(Social Path)'의 한국어 번안 버전, 락 발라드곡 '리브(Leave)', 밝은 멜로디의 팝 댄스곡 '사각지대', '메가버스(MEGAVERSE)' 등 네 곡이 무대에 올랐다. 신보 수록곡 무대는 3쿼터 후반에서 4쿼터까지, 순서상 공연 말미였지만 멤버들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돌출 무대와 본무대를 오가며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메가버스'에서는 곡명에 따라 대규모 댄서 군단이 등장해 '메가 크루'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멤버들은 1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만큼 한국 스테이(팬덤명)에게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아이엔은 "월드 투어를 하며 전 세계 스테이를 만나 정말 즐거웠지만, 이렇게 한국에서 공연하는 기분도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은 지난 2월에 발매한 일본 앨범 '더 사운드(THE SOUND)'의 수록곡 '배틀 그라운드'의 한국어 버전 무대를 언급하며 "여러분들을 위해 스페셜하게 한국어로 녹음했다"며 웃었다.
신보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창빈은 "'사각지대'는 제 '최애' 곡이다. 위로와 동기 부여를 많이 받은 곡이다. 여러분도 이 노래를 듣고 앞으로의 길에 힘을 받길 바란다"고, "승민은 '메가버스'는 특유의 강렬한 가사로 만들어진 곡이다. 엄청 큰 스케일의 무대라 신경 썼는데 스테이들이 좋아해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현진은 "저희가 11월 10일 오후 2시에 앨범이 공개된다. 여기 와 주신 분들 다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파이브스타 돔 투어 2023 서울 스페셜 (언베일 13)'을 끝내고, 오는 28일과 29일 일본 도쿄돔에서 돔 투어의 막을 내린다. 다음달 10일에는 신보 '락스타(樂-STAR)'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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