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등학교 집단폭행…전북교육청, 진상조사 착수

전주 초등학교 집단폭행 관련 게시글. 트위터 캡쳐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전북교육청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22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북의 한 초등학교 5학년 A학생 등 10명이 쉬는 시간마다 B학생을 다양한 방식으로 폭행했다며 B학생의 부모가 학교와 경찰에 신고했다.

가해학생들은 피해학생의 양팔과 다리를 잡거나 배 위에 올라타 움직이지 못하도록 잡은 뒤 간지럽히기, 명치 찍기, 머리로 박치기, 교실로 못 들어가게 막기, 실내화 숨기기 등의 각종 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지난 13일 피해 내용을 보호자에게 알린 뒤 가해학생과 분리 조치했고, 16일부터 18일까지 교육청지원청에 서면보고 및 전담기구 사안조사를 실시했다. 또 학교장 가해학생 긴급조치 2호(접촉금지)를 내리고, 피해 학생 부모의사를 한 뒤 보호조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교육청은 22일 학교폭력 사안처리 담당자 협의회를 개최하고 진상 파악과 피해학생 보호 방안 등을 협의했다.

한편 이 사건은 최근 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피해 학생 아버지가 작성한 사건 관련 안내문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안내문에는 '가해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학원에 다니고 축구 클럽도 나온다. 우리 아들은 하고 싶은 축구도 못 하고 집에서 나오지도 못한다', '촉법 소년이라는 게 너무 원통하다'는 글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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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남승현 기자 n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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