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닫힌 가자지구 ‘생명줄’…이스라엘 “공습 강화”

[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기 위해 2주 만에 처음으로 열렸던 라파 국경 검문소가 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의 다음 단계를 위해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호 물품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 트럭들이 줄지어 가자지구 내 유엔 구역으로 들어갑니다.

이번에 전달된 구호물품은 화물차 20대 분량의 물과 식량, 의약품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나눠질 예정입니다.

[마흐무드/팔레스타인 적신월사 : "칸 유니스와 라파에 저장고가 마련됐고 신의 뜻에 따라 식량과 의약품 등이 주민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전쟁 개시 이후 2주 만에 처음으로 구호물품이 반입됐지만 가자 지구 주민 2백만여 명에겐 턱없이 모자란 분량입니다.

유엔은 인도적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현지시각 20일 : "가자지구에는 물도 음식도, 약도, 연료도 없습니다. 이 구호품 운반 차량들이 최대한 빠르게, 최대한 많은 곳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가자지구의 '생명줄'이라고 불리는 라파 통행로가 다시 닫힌 가운데 유엔 기구 관계자는 현지 시간으로 22일, 2차 구호품이 반입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긴급구호 사무차장은 "2차 반입과 관련해 협상 중"이라며 2차 물량은 1차분보다 많은 20~30대분이 될 지도 모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하마스와 교전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군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전쟁의 다음 단계에서 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이슬람 사원도 공습했습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또다른 무장세력 이슬라믹지하드 일부를 제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헤즈볼라와의 교전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상전에 대한 위기감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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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효진 기자 (h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