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승리·정준영 사건 실망 커···국민들 피로감” 발언 재조명

배우 이선균. 쇼박스 제공

배우 이선균의 과거 인터뷰가 재회자되고 있다. 그가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경찰의 내사선상에 오르면서다.

이선균은 2019년 3월 영화 ‘악질경찰’과 관련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른 걱정을 다 떠나 이번에 벌어진 사건사고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실망한 부분도 많다”며 “무엇보다 국민이 많이 피곤할 일인 것 같다. 이런 일이 계속 터지고 또 다른 이슈가 생기는 걸 보면서 피로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선균이 언급한 사건사고는 당시 빅벵 멤버였던 승리와 가수 정준영의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불거진 ‘버닝썬·정준영 게이트’였다.

이선균이 당시 영화 ‘악질경찰’에서 비리가 일상인 악질경찰 조필호 역을 연기했고 영화 속 검경 비리에 대한 묘사가 시의성 있게 다가온다는 반응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이다.

당시 승리와 정준영 등의 ‘버닝썬 게이트’ 사건이 연예계를 넘어 경찰의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자 이선균은 “요즘 그렇다더라. 난리가 났더라”며 고개를 저어보이기까지 했다.

이선균의 이와 같은 발언은 그가 마약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으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연예계에 잇딴 마약 사건이 불거지면서 이선균이 자신의 발언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쏠리는 것이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이 마약 투약을 했다는 단서를 입수해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을 비롯해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관계자 등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이선균은 이 과정에서 협박을 당해 수억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한 인물이 이선균이 톱스타인 점을 노려 협박을 했고 3억 5000만원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배우에 대해 제기된 의혹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고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