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흑연 수출 통제에 재고 확보 나선 국내 업계… ‘공급망 다변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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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원료인 흑연 수출 통제를 발표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흑연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만큼 국내 배터리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국내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중국에서 수입한 흑연으로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중국 외 국가 기업과 장기 계약을 통해 흑연 공급 확보에 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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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광물 규제 확대 가능성 우려
濠·加·칠레 기업과 투자 협력 강화
중국이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원료인 흑연 수출 통제를 발표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통제가 질주하는 한국 배터리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중국이 지난 8월 첨단 반도체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자 첫 달 중국의 수출량이 ‘제로(0)’로 떨어졌다.
국내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중국에서 수입한 흑연으로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3개월치의 흑연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기업들은 이 음극재를 이용해 배터리 완성품을 제조한다.
배터리 업계는 중국 외 국가 기업과 장기 계약을 통해 흑연 공급 확보에 대비해왔다. 이들 계약 물량은 모두 2025년 이후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아프리카에서 인상흑연을 연간 약 9만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음극재 제조 기업인 노보닉스와 인조 흑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SDI는 호주 시라와 미국에서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을 위한 MOU를 맺었다.
업계는 중국이 향후 다른 광물로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재료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최근 호주, 캐나다, 칠레 등의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전기차법(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조건도 충족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호주 기업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와 리튬 정광 공급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5년 동안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가 생산하는 리튬 정광 생산량의 25%를 공급받는다. SK온은 호주 기업 레이크 리소스 지분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23만을 장기 공급받기로 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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