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장바구니 물가 안정·취약계층 부담 완화에 총력 대응
與 “럼피스킨병 특별교부금 교부 요청” 정부, 즉각 수용
당정은 22일 민생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부담 완화, 대외 불확실성 최소화 등을 통해 민생부담 완화에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갖고 최근 경제상황 및 대응방향과 관련,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는 김기현 대표 2기 체제 지도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것이며, 국회에서 열린 것은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회의에서 여당은 물가, 금리 등 국민들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에 대해 향후 정책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정책방향을 예고하는 새로운 정책소통 수단인 ‘포워드가이던스’를 적극 추진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당정은 또한 최근 중동발 국제 에너지시장 불안정성이 국내 에너지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석유·가스 비축현황과 유조선 운항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민관 공동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당초 10월 말 만료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유가연동 보조금 지급을 연말까지 연장했으며,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내 알뜰주유소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과 관련, 김장철이 도래함에 따라 수급 불안정 우려가 큰 배추에 대해서는 정부 가용물량 2천900톤을 방출하는 한편, 저온 피해로 가격이 오른 사과에 대해서는 계약재배 물량 1만 5천톤을 조기 출하하는 등 공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또 배추·사과 등 가격불안이 높은 품목 중심으로 할인 지원 대상을 일주일 단위로 선정하고, 1만원 한도로 최대 30%의 할인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당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럼피스킨 병과 관련해 긴급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관련 지자체에 신속하게 특별교부금을 교부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즉시 교부할 것을 결정했다.
당정은 이달에만 전국적으로 595건의 지역축제가 개최되는 만큼, 인파 운집에 대비한 안전강화 대책도 논의했다. 이달 말에는 특히 전국 곳곳에서 핼러윈 축제가, 다음달 초에는 약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불꽃축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중앙부처·지자체 공조 하에 적극적으로 안전관리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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